“앱테크로 짠테크 확산”…캐시워크, 걷기와 퀴즈 결합한 리워드로 이용자 모은다
앱테크가 디지털 시대에 맞춘 새로운 재테크 방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소액 리워드를 쌓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걷기, 퀴즈 풀이, 광고 시청 등 간단한 미션만 수행해도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구조가 젊은 층과 알뜰 소비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고금리·고물가 국면 속 생활비를 절감하려는 수요가 앱테크 성장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시워크가 운영하는 돈버는퀴즈는 이용자가 제시된 문제를 풀면 포인트를 제공하는 모바일 리워드 서비스다. 기본적으로 만보기 기능을 통해 걸음 수를 체크하고, 일정 기준을 채운 이용자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에 퀴즈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오전 10시 출제된 캐시워크 돈버는퀴즈는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의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과 연계됐다. 문제는 올겨울 글로벌 할인 대축제를 내세운 아마존 오리지널 블랙프라이데이를 소개하며, 빈칸에 들어갈 단어를 맞히는 형태였다. 제시된 초성힌트 ㅇㅁㅈ에 대한 정답은 아마존으로 공지됐다.
이 같은 퀴즈형 리워드 방식은 광고 시청, 설문조사, 출석 체크 등과 함께 대표적인 앱테크 수단으로 꼽힌다. 이용자는 별도의 투자나 금융지식 없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참여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액이지만 꾸준히 적립되는 포인트가 통신비, 온라인 쇼핑 결제 등에 활용되면서 생활 밀착형 재테크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서비스 제공사 입장에서는 광고 노출과 제휴 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특정 기간 진행되는 글로벌 할인 행사나 온라인 쇼핑 대전과 연계한 문제를 출제하면, 자연스럽게 이용자의 관심을 제휴 브랜드로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구조가 플랫폼과 광고주, 이용자 간 이해관계를 맞추는 수익모델로 자리 잡는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퀴즈 운영 방식과 보상 조건은 수시로 변경될 수 있다. 캐시워크 측도 일부 문제는 참여자 수나 제휴 조건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다. 앱테크를 활용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적립·사용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 과도한 시간 투입이나 충동 소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쇼핑 성수기와 맞물려 다양한 리워드형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용자 경험을 중시한 서비스 차별화가 향후 앱테크 플랫폼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