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흥행에 웹툰 재발견”…네이버, ‘김부장 이야기’ 조회수 30배 급증
드라마와 웹툰의 시너지가 온라인 콘텐츠 산업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서비스하는 ‘김부장 이야기’ 원작 웹툰은 동명 드라마가 JTBC에서 방영된 이후 2주간(10월 25일~11월 7일) 국내 조회수가 드라마 티저 공개 전 동일 기간 대비 30배 이상 폭증했다. 영상화 콘텐츠의 흥행이 곧바로 웹툰 플랫폼의 사용량 증가로 이어지는 ‘IP 선순환 구조’가 뚜렷해진 것이다. 업계는 웹툰과 드라마 등 지식재산(IP) 융합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분기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김부장 이야기’는 2021년 출간된 송희구 작가 소설을 원작으로 2023년 12월부터 서비스됐으며 지난 8월 85화를 끝으로 연재를 마쳤다. 드라마는 10월 25일 JTBC에서 첫 방송돼 넷플릭스 대한민국 톱 TV쇼 1위를 기록했고, 최근 시청률도 연일 자체 최고를 경신 중이다. 이로 인해 원작 웹툰에 대한 사용자 관심이 급격히 확대됐다.

특히 플랫폼 측은 드라마 공개 시점에 맞춰 ‘외전’도 네이버웹툰 ‘매일+’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외전은 매주 토요일 1화씩, 총 10회 분량으로 김부장의 신입사원 시절을 다루며 오리지널 팬덤과 새 유입 독자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콘텐츠 업계 내에서 영상화 성공이 온라인 플랫폼 트래픽과 콘텐츠 소비를 실질적으로 재점화시킨 사례로 평가된다.
실제 네이버시리즈 사용자 반응도 뜨겁다. 한 이용자는 “투자 실패와 건강 문제로 힘든 시기에 이 이야기가 삶에 활력을 줬다”는 댓글을 남기는 등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강한 공감을 이끌고 있다. 다른 독자도 “미리보기 결제도 아깝지 않을 만큼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후기를 전했다. 이러한 계층별 감동과 스토리의 확장성은 웹툰 플랫폼이 보다 폭넓은 사용층을 확보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국내 콘텐츠 산업에서는 드라마-웹툰-소설 등 IP 간의 순환적 소비모델이 이미 주요한 성장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북미·일본에서도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기반 영상화 원작물의 웹툰·웹소설 재소비 현상이 비슷하게 확산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외전 등 추가 콘텐츠 기획을 통해 이용자 체류시간 및 결제율까지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식재산권(IP) 확장에 따른 저작권 이슈나 드라마·웹툰 간 캐릭터 활용, 작가 수익 배분 등 플랫폼별 제도·규제 환경 변화도 지속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북미, 유럽 각지에서 이 같은 IP 융합 현상이 콘텐츠 비즈니스의 신성장 동력이라는 점에서 시장 내 경쟁과 시장 구조 변화가 가속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콘텐츠 산업계는 ‘김부장 이야기’ 사례처럼 영상화 기반 IP 재발견이 실제 시장 확장으로 연결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플랫폼, 산업과 이용자 경험 혁신이 성장의 핵심 축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