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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과징금에 실적 충격”…SK텔레콤, 3분기 순이익 적신호
IT/바이오

“역대급 과징금에 실적 충격”…SK텔레콤, 3분기 순이익 적신호

김서준 기자
입력

SK텔레콤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받으며, 2024년 3분기 실적에 큰 악영향이 전망된다. 6월 27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유심(USIM) 해킹 사고와 관련한 안전조치 의무 위반, 유출 통지 지연 등을 이유로 SK텔레콤에 대해 과징금 1347억9100만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결정했다. 이는 해당 법 시행 이후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최고 금액으로 기록된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통신 산업 내 개인정보 보호 규제 강화 기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행정 소송 절차를 예고한 상태지만, 현행법상 과징금은 선납을 원칙으로 해 이번 부담이 3분기 순이익에 일회성 비용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과징금 외에도 이달 적용된 요금 할인, 해지 고객 위약금 면제 등 구조적인 매출·영업이익 감소 요인이 중첩된 상황이다. 실제로 2분기에는 유심 해킹 사고로 고객 무상 교체, 대리점 보상 등에 2500억원을 한꺼번에 반영하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6% 이상 급감한 832억원에 머문 바 있다.

기술적으로, 유심 해킹 공격은 물리적 칩 복사와 인증우회 등 독립적인 환경에서 이뤄지는 점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사고 후 시스템 점검, 정보보호 대책 강화, 고객 피해 구제를 위한 무상 교체 등을 실시했으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사전 예방 및 신속 통지 의무 불이행에 무게를 뒀다. 통신서비스에서 유심 인증의 민감성을 감안할 때, 향후 유사 사고 대응 체계 고도화가 필수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 입장에서 이번 과징금은 통신사업자 전체의 경영 구조와 이용자 신뢰도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기존 연결 매출 17조8000억원에서 17조원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상황이다. 영업이익 역시 2023년 1조8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 가입자 유출, 마케팅 비용 부담 등이 더해지며 단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진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컨퍼런스콜에서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실적 영향을 감안해 주주환원 정책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며, 배당 축소 등 유동성 방안도 언급했다.

 

경쟁 구도 측면에서는 국내 통신 3사 모두 개인정보보호와 보안 투자를 강화하는 추세다. 글로벌로 보면 유럽(EU GDPR)이나 미국(FTC)에서도 통신·데이터 사업자에 부과하는 규제가 강화되는 기류다. 최근 영국 통신사에서도 유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징벌적 과징금 판정이 나온 바 있어 관련 산업 내 위험 관리 비용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법 집행력과 통신망 사업자의 보안 수준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전문가들은 “개별 기업의 기술력 제고뿐 아니라, 제도적 가이드라인과 실시간 대응 체계 확립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 확대, 데이터 사고 보험 도입 등 리스크 관리 모델 정착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결국 “실제 시장에서의 반전은 사고 대응 속도와 통합 보안 체계, 그리고 신뢰 회복이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 및 규제 변동이 통신 및 IT·바이오 산업 구조 재정비의 단초가 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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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개인정보보호위원회#과징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