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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공시 우수법인 선정…한미반도체, XBRL 공시 역량으로 투자자 신뢰 높였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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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공시 투명성이 기업가치와 투자 판단의 핵심 기준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한미반도체가 XBRL 기반 공시 역량을 인정받으며 주목을 끌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선정하는 2025년 재무공시 우수법인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외 투자자 신뢰 확대와 자본시장 국제화 흐름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반도체는 11월 2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2025년 재무공시 우수법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매년 XBRL 방식의 재무공시를 모범적으로 이행한 기업을 대상으로 공시 정확성, 국제 기준 부합 여부, 투자자 정보 접근성 제고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법인을 선정하고 있다.

한미반도체, 금감원 ‘2025년 재무공시 우수법인’ 선정…XBRL 공시 역량 인정
한미반도체, 금감원 ‘2025년 재무공시 우수법인’ 선정…XBRL 공시 역량 인정

XBRL은 재무제표를 전자문서 형태로 작성하고 유통하는 국제 표준 전자공시 시스템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공통 기준에 따른 재무정보 제공을 가능하게 한다. 동일한 표준으로 구조화된 데이터가 제공돼 해외 투자자와 리서치기관의 분석 효율성이 높아지고, 기업 간 비교 가능성도 확대된다는 점에서 자본시장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2023년부터 자산 2조 원 이상 법인을 대상으로 XBRL 공시 의무화가 시작됐고, 2024년부터는 자산 5,000억 원 이상 법인으로 의무 대상이 확대됐다. 공시 대상 저변이 넓어지면서 상장기업 전반에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재무 데이터 제공 체계를 갖추라는 시장의 요구가 커진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한미반도체가 XBRL 데이터 기반 재무공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내외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표준화된 전자공시 구조를 통해 분석 가능성을 키움으로써 국내 자본시장의 국제화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점을 우수법인 선정 배경으로 언급했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투명하고 정확한 재무공시를 위한 회사의 노력이 이번 선정으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투명한 경영과 신뢰받는 공시 체계를 유지해 주주와 투자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XBRL 기반 공시 체계를 선도적으로 구축한 기업들이 향후 글로벌 기관투자가와 장기 자금 유치 경쟁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시 선진화를 둘러싼 기업 간 경쟁이 강화되는 가운데, 금융당국도 공시 품질 제고를 위한 유인 확대에 나설지 주목된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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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금융감독원#xb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