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실제 경기 결과로 능력 강화”…넥슨, FC온라인 연동형 이벤트로 스포츠게임 혁신
IT/바이오

“실제 경기 결과로 능력 강화”…넥슨, FC온라인 연동형 이벤트로 스포츠게임 혁신

윤선우 기자
입력

선수 실전 경기 기록이 따라가는 ‘라이브 퍼포먼스’ 시스템이 스포츠게임의 문법을 다시 쓰고 있다. 넥슨의 ‘FC온라인’에서 적용되는 이번 이벤트는 2025 아이콘매치 개최와 연동, 유명 선수 출전 및 결과를 바탕으로 게임 내 캐릭터 능력이 실시간 반영된다. 게임과 실제 스포츠의 융합이 더 촘촘해지는 흐름으로, 업계는 스포츠게임 패러다임 전환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2025 아이콘매치는 6월 13일부터 2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세계적 명장 아르센 벵거와 라파엘 베니테스, 그리고 베일·제라드·카시야스 등 전·현직 레전드 선수들이 실전 경기에 나선다. 첫날은 커브 챌린지 등 미니게임 중심 이벤트, 둘째날은 11대11 풀스케일 메인 매치가 각각 예고돼 있다. 넥슨은 이번 경기를 위해 새롭게 ‘아이콘매치’ 클래스를 도입, 각 선수의 전성기에 걸맞은 세부 능력치를 설정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해당 경기 결과가 곧장 게임 성능에 반영되는 점이다. 미니게임으로 속력, 볼 컨트롤, 밸런스 등 핵심 능력치가 최대 3포인트씩 상향되며, 특히 커브 능력치는 최종 챌린지 결과에 따라 5포인트까지 오르게 된다. 본 경기 승리팀 선수는 전체 능력치가 다시 1포인트 상승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시스템은 실제 스포츠 이벤트와 e스포츠 간의 경계를 허문다. 선수-감독진은 게임 데이터 영향력을 의식해 실제 경기 전력 투구가 예견된다. 특히 벵거 감독의 창의적 패스 축구, 베니테스 감독의 촘촘한 수비 조직 등 전술적 차별화도 게임에 입체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선수 개개인의 득점 및 플레이가 실시간으로 가상 데이터로 반영돼, 일반 이용자들이 스포츠 현장 경험을 사실감 있게 즐길 기회가 열린 셈이다.

 

글로벌 스포츠게임 트렌드와도 맥이 닿는다. 이미 북미·유럽에서 프로 스포츠와 협업한 실시간 게임 연동 방식이 실험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와 연계된 능력치 동시 변환 모델은 처음이다. 넥슨은 이번 ‘아이콘매치’ 클래스를 통해 기존 게임 데이터 기반보다는 실제 경기 퍼포먼스 데이터에 무게를 싣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업계에서는 이용자 참여성과 몰입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경기 데이터의 신뢰성, 승부 변동성에 따른 게임 밸런스 유지가 과제로 남을 전망도 있다. 향후 넥슨 및 주요 스포츠게임사는 데이터 보정 알고리즘과 사용자 공정성 이슈 대응이 주요 전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와의 협업 확대, 실시간 피드백 반영 서비스 등 산업 간 경계 융합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 IT업계 전문가는 “실전 데이터를 게임에 즉각 결합하는 방식은 이스포츠,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 혁신의 신호탄”이라며 “프로게이머 뿐 아니라 일반 유저 참여의 폭도 크게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계는 실제 경기 기반 역동적 데이터 연동이 스포츠게임 시장의 성장 촉진제 역할을 할지 주시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넥슨#아이콘매치#fc온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