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식당에 차량 돌진…1명 심정지·6명 부상”
1일 오후 2시경,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역 인근 한 식당에서 60대 남성 A씨가 운전하던 BMW 승용차가 식당 내부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식당 안에 있던 80대 여성 B씨가 크게 다쳐 심정지 증세로 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있다. B씨 외에도 2명이 중상, 4명이 경상을 입어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7명은 모두 친인척 관계로 알려졌으며, 장례식을 마친 뒤 사고 식당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는 A씨가 식당 앞으로 차량을 운전해 들어오다 주차장 차단기가 올라간 직후 급발진이 발생했다고 진술한 대로 급작스러운 상황에서 벌어졌다. 차량은 철제 난간과 대형 유리창을 뚫고 내부로 돌진해 피해자들을 들이받은 뒤 멈췄다.

용인소방서 관계자는 “현장 도착 당시 식당 내부가 크게 훼손돼 있어 구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A씨의 음주운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급발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차량 급발진 의혹이 다시 제기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은 그간 실제 기계적 결함에 의한 급발진이 드물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유사한 돌진 사고는 반복적으로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나, 운전자 과실·기계 결함·안전시설 미비 등 원인에 따라 사고 양상이 달라 구조적 대안 마련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경찰은 조만간 차량 기록장치 분석 및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상세 경위를 밝혀낼 방침이다. 피해자 가족들은 구조적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온라인과 지역사회에서도 차단기와 주차장 구조, 식당의 안전설비 실효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사고 책임 소재와 제도 개선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