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583억 원”…한국콜마, 스킨케어 수출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
한국콜마가 2023년 3분기 영업이익 58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6,830억 원으로 9.0% 늘면서 스킨케어 브랜드의 수출 증가와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업계는 한국콜마의 본사(한국 법인) 실적 호조가 해외법인의 부진을 만회하며,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콜마가 7일 공시한 3분기 연결기준 실적(2025-11-07 발표)에 따르면 매출 6,830억 원, 영업이익 583억 원으로 모두 3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순이익 역시 4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9.3% 크게 증가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676억 원)에는 못 미쳤으나, 스킨케어 브랜드 수출 호조로 성장세가 유지됐다는 평가다. 한국 법인은 매출 3,220억 원(17.7% 증가), 영업이익 443억 원(19.0% 증가)으로 2분기 성수기에 맞먹는 실적이었다. 선케어 부문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스킨케어 중심의 수출 증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반면, 해외 법인은 부진이 두드러졌다. 중국 법인은 3분기 매출이 318억 원으로 13.1% 감소했고, 영업이익이 16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법인은 매출 81억 원(53.7% 감소), 영업손실 64억 원으로 적자가 컸다. 이는 최대 고객사 주문 감소와 공장 가동률 저하, 관세 이슈 완화에 따른 2공장 수주 연기 등이 영향을 미쳤다. 캐나다 법인 역시 매출 92억 원(0.2% 증가)으로 소폭 늘었으나, 영업손실 13억 원을 냈다.
계열사 실적도 엇갈렸다. 화장품 용기 제조를 담당하는 '연우'의 3분기 매출은 618억 원(15% 감소), 영업손실은 2억 원이었다. 반면 바이오헬스 계열사 'HK이노엔'은 매출 2,608억 원(13.7% 증가)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59억 원(16.4% 감소)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한국콜마의 강점인 ODM(연구·개발·생산) 기반과 스킨케어 전략 고객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미·중 현지 법인 실적이 부진하고 계열사 'HK이노엔'의 영업이익도 감소한 점은 중장기 과제로 지적된다. 회사 측은 공장 가동률 제고와 OEM 고객 기반 확대, 선케어 계절성 완화 및 스킨케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국콜마는 과거에도 스킨케어 브랜드의 수출 호조 덕분에 실적 반등을 이뤘지만, 이번에는 본사 실적이 글로벌 시장 부진을 상쇄하는 구조가 뚜렷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향후 실적 흐름은 스킨케어 부문 수출 지속 성장, 글로벌 경기 회복, 계열사 수익성 개선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콜마는 “3분기 실적 성장의 배경에는 스킨케어 수출 호조와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있다”며 “ODM과 OEM 양축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