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장중 8.16% 급등…코스피 시총 20위 종목에 매수세 유입
고려아연 주가가 12월 15일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단기간에 8%를 웃도는 상승률과 큰 변동폭이 나타나면서 수급과 밸류에이션을 둘러싼 해석이 분주해지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금속·소재 업종에 대한 기대와 함께 개별 호재 가능성 등을 복합적인 요인으로 거론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37분 기준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1,518,000원 대비 8.16% 오른 1,642,00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시작 직후 시가는 1,910,0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1,559,000원과 1,914,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변동폭은 355,000원에 달해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같은 시각 기준 거래량은 49,815주, 거래대금은 834억 6,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통상적인 일평균 거래 수준을 웃도는 장 초반 수급이 유입되면서 단기 매매 수요와 중장기 매수세가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가격 급등 이후 차익 실현과 추가 상승 기대가 공존하는 관망 기조도 감지된다.
고려아연은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20위를 기록 중인 대형주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31조 7,036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밸류에이션 지표인 주가수익비율 PER은 105.98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56.13배와 비교해 두 배 가까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대 이익 대비 주가가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실적 개선 속도에 따라 재평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눈에 띈다. 외국인소진율은 11.42%로, 전체 상장주식수 19,343,263주 가운데 2,208,731주를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 배당주이자 비철금속 대표주라는 점에서 글로벌 자금의 포트폴리오 편입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같은 시각 기준 동일업종 지수는 6.38% 상승해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이다.
직전 거래일에도 고려아연은 비교적 넓은 가격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전일 장에서는 시가 1,557,000원에 출발해 고가 1,558,000원, 저가 1,488,000원을 기록한 뒤 종가 1,51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당시 거래량은 20,454주 수준이었다. 하루 만에 거래량이 두 배 이상 늘고, 가격 변동폭이 크게 확대된 셈이라 단기 모멘텀 강화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시장에서는 비철금속 가격과 글로벌 경기 흐름, 중국 등 주요 수요국의 산업 수요 회복 여부가 고려아연 주가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대형 소재·자원주 중심의 순환매 가능성과 함께, 업종 밸류에이션이 이미 크게 높아진 만큼 향후 실적 발표와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단기 급등 이후 수급 방향과 업황 지표에 더욱 쏠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