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두산에너빌리티 0.48% 하락…코스피 8위 대형주, 장 초반 약세 출발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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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11월 24일 장 초반 소폭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형 성장주의 변동성이 다시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 수급 방향성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차익 실현과 업종 전반의 눈치보기 장세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고 있어 향후 수급 재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8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종가 73,100원 대비 350원 내린 72,750원에 거래 중이다. 하락률은 약 0.48%다. 이날 주가는 시가 74,200원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74,500원까지 올라섰지만 이후 매물이 출회되며 72,700원까지 밀렸다. 현재가는 장중 저가 부근에 머무르고 있다.

출처=두산에너빌리티
출처=두산에너빌리티

이 시각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42만 7,898주, 거래대금은 314억 7,200만 원으로, 장 초반부터 비교적 활발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대형주의 가격 조정 국면에서도 개인과 기관, 외국인 매매가 동시에 유입되며 단기 수급 공방이 진행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46조 6,329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에너지·플랜트 대형주 가운데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주가 방향이 코스피 변동성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도 눈에 띈다. 전체 상장 주식수 6억 4,056만 1,146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1억 4,690만 9,281주로, 외국인 지분율은 22.93%다. 에너지 인프라와 원전 관련 기대가 반영된 종목인 만큼 글로벌 자금의 매매 동향이 향후 주가 흐름의 변수로 거론된다.

 

같은 시각 두산에너빌리티가 속한 업종의 평균 등락률은 마이너스 0.19%를 기록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하락률이 업종 평균보다 다소 큰 상황으로, 장 초반에는 업종 내 대표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 PER은 94.94로, 성장성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구간이라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직전 거래일인 11월 21일 두산에너빌리티는 시가 73,600원에 출발해 장중 73,900원까지 상승했지만 72,500원까지 밀렸다가 73,100원에 장을 마쳤다. 당시 하루 거래량은 371만 469주로, 현재 장 초반 거래량과 비교하면 이날도 적지 않은 매매 수요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최근 대형 성장주 중심의 주가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차익 실현 압력과 업종 내 조정 흐름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글로벌 금리와 에너지 정책, 인프라 투자 흐름 등에 따라 투자 심리가 재차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당분간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 방향은 외국인 수급과 업종 내 투자 선호 변화, 국내외 증시 변동성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글로벌 경제 지표와 주요국 정책 발표 결과를 지켜보며 대형주 투자 비중을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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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코스피#외국인보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