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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휴의 브로드웨이 토니상 일상”…나혼자산다, 스타와 고독을 넘는 기안84의 새벽→진짜 해피엔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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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휴의 브로드웨이 토니상 일상”…나혼자산다, 스타와 고독을 넘는 기안84의 새벽→진짜 해피엔딩은

김서준 기자
입력

반짝이는 뉴욕의 아침, 박천휴는 “저는 혼자 산 지 18년 차다”라는 인사로 시청자에게 자신의 문을 열어보였다.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천휴가 토니상 수상의 여운을 뒤로 하고 성실하게 시작하는 하루를 담아냈다. 무대 뒤에서부터 골목길, 코인 세탁소까지 박천휴의 뉴욕 라이프는 남모를 외로움과 꿈을 향한 온기가 공존했다.

 

브로드웨이의 거대한 벨라스코 극장에서는 아직 긴장감을 내려놓지 못한 스타 작가의 뒷모습이 펼쳐졌다. 매일 극장으로 출근해 공연의 안정화에 긴장을 놓지 않는 박천휴는 “1000석이 넘는 객석, 시가를 따라 변하는 티켓 가격, 그리고 관객 반응에 설레는 나날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알아보는 관객들과 짧은 인사를 나누며, “관객과 함께 떨리는 마음을 나눈다”는 고백으로 진한 울림을 남겼다.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퀸스의 작은 집, 박천휴는 “한국에서는 가족, 여기선 혼자다. 원룸을 벗어나 비로소 안방이 생긴 성공의 기쁨도 느꼈다”고 했다. 미역을 넣은 특별한 라면으로 일상을 달래며, “라면 한 그릇에 18년이 묻어난다”고 말하는 그의 소박함이 조용한 감동을 전했다. 밤마다 일상 끝에 한글 방송을 틀고, 정산을 기다리는 현실도 담담히 보여주며 “이 작은 집에서 작품을 썼다”며 적은 수입과 큰 꿈의 대비를 솔직하게 읊조렸다.

 

아침에는 한국어, 저녁에는 영어로 책을 읽는 루틴에서부터 코인 세탁소까지 오가는 소소한 현실까지, 스타 작가의 바쁜 일상이 그려졌다. 부모님을 걱정하게 할까 쑥스러워하는 그의 표정 뒤에는, 무대와 삶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는 의지가 숨어 있었다. 동료 윌 애런슨과 나누는 토니상 트로피의 기쁨은 짙은 여운을 남겼고, 뉴욕의 에너지가 “내 아이덴티티를 만들었다”는 고백이 유독 깊게 스며들었다.

 

다음으로, 아침 4시에 기상해 한강 러닝을 시작한 기안84의 ‘미라클 모닝’ 도전기가 펼쳐졌다. 션이 이끄는 러닝크루에 합류해 거침없이 호흡을 맞추는 장면, 러닝 끝에 건넨 “형, 자신을 속이고 있지 않냐”는 질문에서 인생의 진짜 속내가 묻어났다. 션은 “행복하니까 꾸준히 선행을 한다”는 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기안84는 선물 제안에 재치 있게 뒤돌아서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무지개클럽 멤버들의 투명한 반응과 농담이 더해지며, 특별한 예술적 성취와 일상의 무게, 그리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고독이 어느새 어깨를 맞대고 흐르는 시간이 이어졌다. 브로드웨이의 성공과 서울의 새벽이 교차하는 이날 방송은 반짝이는 순간과 평범한 고민이 함께할 때 진짜 ‘해피엔딩’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고독과 희망 사이의 진짜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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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휴#나혼자산다#기안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