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주식도 나스닥 상장”…미국, 증권의 블록체인 진입 속도에 촉각
현지시각 8일, 미국(USA) 나스닥(Nasdaq)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토큰화 주식 상장을 허용하는 규정 변경안을 공식 제출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금융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토큰화 주식이 제도권에 진입할 수 있는 제도적 초석이 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와 투자자, 글로벌 자본시장이 주목하는 가운데, 규제 및 투자자 보호 이슈를 둘러싼 논의도 가열되고 있다.
나스닥이 이번에 제출한 개정안에는 증권 정의를 포함한 일부 규정 손질과 함께, 토큰화 주식이 전통 주식과 동등한 주주 권리를 보장받고 동일한 방식으로 거래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시장 참여자 혼란을 막기 위해 토큰화 주식 표시 및 정산 과정의 명확성도 강조했다. 또한 주문 집행 시에도 전통적인 주식과 동등한 우선순위를 적용해 거래 공정성과 유동성 확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움직임은 최근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이 나스닥 상장 기업 최초로 주식을 토큰화한 데 이어 나타나 더욱 관심을 끈다. SEC는 이미 "토큰화 주식 역시 미국 증권법상 증권으로 규정한다"는 공식 입장을 보여 왔으며, 오는 9월 29일에는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24시간 거래소’와 토큰화 시장 발전방안 검토를 위한 합동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SEC의 블록체인·디지털 자산 혁신전략 ‘프로젝트 크립토(Project Crypto)’와도 정책적으로 연결되는 개발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토큰화 주식이 제도권에 본격적으로 편입될 경우, 전통 주식 투자와 디지털 자산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융합되는 최초의 선례가 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24시간 거래 등 새로운 투자경험과 글로벌 자본 접근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역시 로빈후드(Robinhood), 코인베이스(Coinbase) 등 주요 암호화폐 플랫폼과의 협업사례를 내세우며 시장 확산세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외 금융전문가 및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전환의 혁신성을 강조하는 진영은 “거스를 수 없는 금융 진화”로 평가하는 반면, 신속한 제도 변화를 경계하는 입장에서는 “기존 증권 규제 체계와의 충돌 가능성, 투자자 보호 미흡, 시스템 안전성 검증 문제” 등이 돌출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가파른 혁신 추진이 오히려 예기치 못한 시장 불안정성을 불러올 수 있다는 비판도 꾸준하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미국(USA) 언론은 나스닥의 이번 제안을 “월가의 혁신 시험대”로 평가하며, 미국 증권당국이 이번 건 승인 결정을 어떻게 내릴지에 따라 블록체인 기반 자본시장의 성장 향배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나스닥의 토큰화 주식 상장안을 최종 승인할지 여부가 향후 글로벌 금융상품 생태계의 새로운 지형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논의가 국제 자본시장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금융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