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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고요, 연못 정원의 햇살”…김포 카페와 산책이 주는 나만의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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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고요, 연못 정원의 햇살”…김포 카페와 산책이 주는 나만의 휴식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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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무 목적 없이 슬쩍 어디론가 떠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기능이나 화려함보다 마음이 쉬어가는 공간이 중요해지면서, 김포의 고즈넉한 풍경이 일상의 피로를 잊게 한다. 사소한 변화지만, 그 안엔 원하는 쉼을 스스로 찾아가고자 하는 새로운 여행의 태도가 담겨 있다.

 

최근 SNS에서는 김포 대곶면의 한옥 카페나 브런치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는 인증샷이 자주 보인다. 브런치 카페 가혜리에서는 연못을 테마로 한 인테리어와 대형 스크린에 흐르는 자연 영상이 방문객의 시선을 붙든다. 햇살이 스며드는 2층에서 커피를 마시고, 2000평 규모 정원의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도시에선 느끼지 못한 여유가 스며든다. 또 다른 명소인 한옥 카페 ‘카페연’은 소나무와 황토, 대나무 등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전통 방식 그대로 지었고, 이곳에서 차 한 잔의 고요를 누리는 이들이 많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인근 대명항, 덕포진, 초지대교까지 함께 둘러보며 나들이의 즐거움을 더한다.

출처=김포시청 대한민국 구석구석 '김포장릉'
출처=김포시청 대한민국 구석구석 '김포장릉'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경기지역 내 자연 경관형 카페 방문 수요가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다. 김포지역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주말마다 조용히 책을 읽고 싶어 일부러 김포 카페를 찾는다”, “반려동물과 산책할 수 있어 자주 간다”는 후기가 이어진다. 특히 양촌읍 몬떼델피노 카페처럼 하루 네 차례의 라이브 공연이 함께 열리는 곳에서는 음악과 풍경, 반려동물까지 모두 어우러진 경험을 공유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런 카페 여행이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감정의 휴식과 정서적 충전을 위한 ‘느린 여정’의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심리학자 박소현씨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보내는 시간은 현대인의 피로를 씻어내는 중요한 의식”이라며 “고요한 공간에서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마음의 평형을 찾는 것이 본질”이라고 느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복잡한 도심보다, 탁 트인 정원에서의 브런치가 요즘 최고의 사치”, “아이와 한지 체험해보면서 한국적인 여유가 이런 거구나 실감했다”는 공감이 쏟아진다. 김포장릉 등 역사적 장소의 산책로 역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왕릉의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결국 이런 작은 나들이와 쉼의 장소들은 단지 일상의 탈출구가 아니라, 나만의 시간과 감정에 귀 기울이고 삶의 리듬을 조율하는 신호가 되고 있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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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가혜리#김포장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