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7% 급등…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3,960선 회복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재부각되며 26일 국내 증시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2%대 상승률로 마감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눈에 띄게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미국 통화정책 완화 속도에 따라 국내 증시 흐름이 좌우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09포인트 2.67 퍼센트 오른 3,960.87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장 대비 34.10포인트 0.88 퍼센트 상승한 3,891.88에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며 막판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직전 이틀 동안 코스피는 장 초반 강세 후 장 막판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는 전강후약 양상을 보였지만, 이날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부각되면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수세가 강화되는 상반된 패턴이 나타났다. 종가는 장중 고가 수준에서 형성돼 투자심리 개선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강세를 보이며 중소형주 중심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29포인트 2.49 퍼센트 오른 877.32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2 퍼센트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미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국내 증시 전반으로 확산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가시권에 들어올 경우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향후 미국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여지도 있는 만큼, 지수 상단에서는 차익 실현 움직임도 병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이어지는 동안 국내 증시의 위험자산 선호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실제 금리 인하 속도와 폭, 글로벌 경기 흐름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은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시장에서는 향후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 관련 발언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