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L만도 주가 보합 마감권 등락…고평가 논란 속 외국인 보유 23% 유지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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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 주가가 12월 10일 장 초반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주가 변동성은 이어지고 있지만, 수급과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의 관망 기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업종 평균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과 외국인 보유 비중이 맞물리며 단기 조정 가능성과 중장기 모멘텀을 동시에 점검해야 할 시기라고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58분 기준 HL만도 주가는 54,700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장 시작가는 55,900원이었으며 장중 한때 56,000원까지 올랐으나 54,300원까지 밀리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같은 시각까지 거래량은 286,436주, 거래대금은 157억 7,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출처=HL만도
출처=HL만도

기업 펀더멘털을 보면 HL만도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1.66배로 나타났다. 동일 업종 평균 PER 8.95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실적 개선 기대가 선반영된 것인지, 또는 고평가 구간인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는 분위기다. HL만도의 시가총액은 2조 5,639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전체 163위에 올라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외국인 투자자의 HL만도 주식 소진율은 전체 상장주식 수의 23.07%이며,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1,083만 5,137주로 집계됐다. 같은 업종이 0.04% 상승하는 동안 HL만도는 보합권에 머물러, 단기적으로는 업종 대비 소극적인 흐름을 보인 셈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지분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는 한 급격한 수급 불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 거래일 흐름을 보면 단기 변동성은 이미 상당 부분 확대된 상태다. 지난 거래일 HL만도는 56,900원에 출발해 장중 57,500원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이후 54,2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장 마감가는 54,700원으로, 이날 장중 기록한 저점 대비 소폭 회복하는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당시 거래량은 174만 1,971주로 이날 오전 기준 거래량보다 크게 많아 수급이 한 차례 활발하게 쏟아진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완성차 판매 회복과 전동화 부품 수요 확대가 HL만도 실적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기대를 유지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PER 부담을 의식한 차익 실현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한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 업종에 대해 글로벌 금리 수준과 완성차 업체의 투자 계획이 주가에 선행 반영되는 경향을 언급하며, HL만도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자동차와 부품 업종 전반이 소폭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HL만도가 보합세에 그친 만큼, 향후 실적 발표와 글로벌 금리 방향,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전략 등이 주가 재평가의 변곡점이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발표될 업황 지표와 실적 개선 추이, 수급 변화에 따라 HL만도 주가 흐름이 갈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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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코스피#외국인보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