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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외국인 동반 상승세”…SK하이닉스, 코스피 2위 입지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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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외국인 동반 상승세”…SK하이닉스, 코스피 2위 입지 공고

신유리 기자
입력

SK하이닉스가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6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308,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8% 오른 수치로, 올해 들어 지속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맞물려 투자심리가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시가총액 또한 224조 5,887억 원에 달해 삼성전자에 이어 코스피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당일 시장에서는 개장 직후 310,000원에 출발해 한때 315,000원까지 치솟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오후 들어서는 306,500원까지 내려갔으나 이내 반등에 성공했다. 전체 거래량은 1,640,557주, 거래대금은 5,102억 6,700만 원으로 집계될 정도로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동종 업계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이 11.85배에 이르는 가운데, SK하이닉스 PER은 7.78배로 저평가 구간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업계의 주목을 받는 부분은 외국인 투자자의 장기 매수세다. SK하이닉스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407,428,484주로, 상장 주식 전체 대비 55.97%라는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쟁 심화와 AI 반도체 성장 기대감이 맞물리며 외국인 투자가들이 종목 가치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기간 동일업종 평균 주가상승률이 0.28%에 그쳤음에도 SK하이닉스만이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재무적으로도 SK하이닉스의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일각에서는 AI 반도체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첨단 제품군 확장이 외형 성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지나친 기관 및 외국인 쏠림으로 인한 단기 변동성 확대 우려도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기술 주도력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외국인 중심의 매매 쏠림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동시에 주목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진단이다.

 

정부와 KOSPI 시장 당국은 반도체 대형 종목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코스피 전체 유동성 확대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글로벌 경기·환율 변수 속에서 외국인 비중이 지나치게 집중될 경우 단기 조정 폭도 커질 수 있음을 경계하고 있다. 반도체 전방 수요와 원화 가치 흐름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소지 또한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를 둘러싼 외부 환경과 수급 구조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동시에, 기업의 실적 개선과 기술 투자 움직임이 주가 중장기 흐름을 좌우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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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코스피#외국인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