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이비엘바이오 0.56% 상승 마감권 등락…코스닥 시총 4위 유지

한채린 기자
입력

21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이비엘바이오가 장중 기준 소폭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자의 관심을 모았다. 같은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별 종목으로의 수급이 쏠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단기적인 차익 실현과 저가 매수세가 맞물리며 제약·바이오 업종 내에서 종목별 성과 차별화가 부각되는 구도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25분 기준 에이비엘바이오는 전 거래일 종가 177,300원 대비 1,000원, 0.56% 오른 17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9조 8,288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4위를 유지하고 있다. 동일업종 지수가 마이너스 1.43% 하락한 것과 대조적으로 에이비엘바이오가 플러스 흐름을 보이면서 상위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상대적 강세를 연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처=에이비엘바이오
출처=에이비엘바이오

장중 주가 흐름을 보면 이날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시가 170,80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180,000원까지 고점을 높였고, 하단은 170,400원까지 내려가는 등 변동폭은 9,600원을 나타냈다. 현재 주가는 170,400원과 180,000원 사이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18만 원 선 안착 여부와 거래량 추이 등이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관전 포인트로 거론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거래 규모가 눈에 띈다. 이날 오후 3시 25분 기준 에이비엘바이오의 총 거래량은 1,370,748주, 거래대금은 2,417억 3,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답게 회전율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단기 차익 매물과 중장기 성장성을 겨냥한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되는 모습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업계에서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대형 바이오 종목 중심으로 매매가 집중되는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외국인 투자 동향도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외국인 소진율은 12.63%로 나타났다. 전체 상장주식수 55,125,165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은 6,964,216주 수준이다. 단기간 급격한 매수·매도 없이 이 비중이 유지될 경우,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바라보는 외국인 자금이 일정 부분 포진해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다만 글로벌 금리와 환율 흐름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언제든 변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시간대별 시세 흐름을 보면 오전과 오후 모두 등락이 반복됐다. 오전 9시에는 172,600원에 거래를 시작해 한때 180,000원까지 치솟은 뒤 178,600원선에 머물렀다. 10시에는 177,900원으로 출발해 178,600원 고점을 기록한 후 177,700원으로 내려섰다. 11시 구간에서는 177,400원에 장이 열렸지만 매물 출회로 175,150원까지 밀리며 175,300원에 형성됐다. 점심 시간대인 12시에는 175,000원에서 출발해 176,200원까지 반등 후 176,000원 부근에 자리를 잡았다. 오후 1시에는 175,900원에서 시작해 174,400원까지 조정을 받은 뒤 174,900원으로 마감됐고, 2시에는 175,200원에서 재차 상승 전환해 178,700원까지 오르며 같은 가격대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 내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처럼 시가총액 상위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꾸준히 관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고위험·고수익 성격이 강한 바이오 섹터 특성상 단기 변동성은 여전히 크지만, 일부 종목에는 임상·기술이전 기대감과 함께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반영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장세에서 개별 바이오 종목에 대한 단기 이벤트뿐 아니라 임상 진행 상황,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가능성,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여부 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투자자들 역시 수급 개선과 거래대금 확대에만 의존하기보다, 실적 가시성과 재무 구조 등을 함께 살펴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증시는 향후 미국 통화정책 기조와 글로벌 경기 흐름, 환율 변동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바이오 업종 내 투자 선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과 함께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결과 발표 일정에도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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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코스닥#외국인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