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에 증시 상승”…미국 뉴욕증시, 급등한 열기 속 서학개미 희비 엇갈려
현지시각 8월 27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S&P500, 나스닥, 다우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지만, 정작 서학개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은 약보합을 기록해 투자자의 체감 수익률은 엇갈렸다. 이번 움직임은 미국 기술주와 AI(인공지능) 업종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이 혼재된 상황에서 나온 결과로, 한국 투자자들의 ‘사자마자 하락’ 경험이 이어졌다.
현지시간 기준 27일, S&P500지수는 0.24% 상승해 6,481.3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21% 오른 21,590.14를, 다우존스지수는 0.32% 뛴 45,565.23을 기록했다. 이번 상승은 AI 투자 열풍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둔 업계 기대가 지수 전반을 끌어올린 측면이 컸다. 애플(Apple)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역시 각각 0.5%, 0.94% 상승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28/1756331989106_830713272.jpg)
하지만 투자자 매수세가 몰린 엔비디아(Nvidia)와 테슬라(Tesla)는 각각 0.09%, 0.59%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국 투자자의 엔비디아 보관금액은 직전 거래일 기준 하루새 3,264억원이나 증가했으나 주가는 소폭 내려갔고, 테슬라도 3,905억원 늘어난 와중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팔란티어 테크 역시 3,246억원이나 보관금액이 늘었음에도 주가가 2.58% 급락했다. 반면 아이온큐는 매수세와 주가가 동반 상승해, 서학개미들에게 만족을 준 예외적 사례로 꼽혔다. 브로드컴은 상승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보관액이 늘었는데도 2.65% 급락하는 등, 증시 내 매수세와 실제 수익률 간 괴리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최근 12분기 중 11번이나 실적 예상치를 뛰어넘었지만, 네 차례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이에 시장은 실적 전망보다는 발표 이후의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 메타의 인재 채용 중단, 오픈AI GPT-5 실망 등 AI 업종 자체의 불확실성도 부담 요인으로 부상했다.
기술주 외에도, AT&T에 무선 주파수를 매각한 에코스타는 이틀 연속 폭등했고, 몽고DB와 콜스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분기 실적으로 각각 38%, 24% 급등했다. 아메리칸이글도 유명인 협업 소식에 8% 넘게 상승하는 등 개별종목의 이벤트성 변동성이 부각됐다.
환율 변화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27일 원·달러 환율은 1.0원 하락해 환차익 측면에서 투자환경이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같은 날 기준, 미국 상위 50종목에 대한 한국 투자자 총 보관금액은 141조원을 넘어섰으며 8월 들어 증가세가 이어졌다. 2025년 8월 현재 전체 미국주식 보관금액이 189조원을 돌파하면서 서학개미의 미국증시 투자는 사상 최대 열기를 기록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이사 해임 시도 등 정치적 리스크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연준의 독립성 훼손 논란도 장기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으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확률 87% 이상)이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는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는 국면을 연출하고 있다.
결국 이날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으로 전체 지수가 오르면서도, 한국 투자자의 실제 보관금액이 급증한 종목 중 상당수가 하락하는 엇갈림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AI 업종 불확실성, 미국 정치 리스크 등 복합적인 변수 속에, 앞으로도 서학개미 중심의 해외 주식투자 열풍과 투자심리 변화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