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구단 상대 홈런 금자탑”…오선우, 15호 아치로 새 역사→KIA 타이거즈 기대감 고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울려 퍼진 환호는 오선우의 방망이가 만들어낸 가을의 서사였다. 1-1의 팽팽한 균형, 6회초 1사 1, 2루. 오선우는 패트릭 머피의 140㎞짜리 체인지업을 완벽히 통타하며, 오른쪽 담장을 가르는 3점 홈런으로 역사의 순간을 새겼다. 시즌 15호 아치인 동시에 단일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자신의 이름으로 남긴 것이다.
29일 펼쳐진 2024시즌 프로야구 kt wiz와의 원정 경기. 시즌 내내 홈런이 없었던 kt wiz전에서, 오선우는 벼랑 끝 기회에 승부를 결정짓는 대포를 터뜨리며 팀에 의미 있는 흐름을 선물했다. 이날 홈런으로 오선우는 올 시즌 10번째 단일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 주인공이 됐고, 누적 홈런 수도 15개로 뛰어올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 2군을 오가며 통산 7홈런에 머물렀던 그였기에, 기록의 무게는 더욱 남달랐다.

2019년 KIA 타이거즈 2차 5라운드 50순위로 시작해 꾸준히 기회를 두드린 오선우는, 올 시즌 들어 확실한 주전 타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단일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은 KBO리그에서 단 10번째만 나온 의미 있는 기록이다. 오선우는 꾸준한 자기관리와 재도전의 시간을 실력으로 증명하며, 팀 타선의 새로운 기둥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이날 승부처에서 쏟아진 팬들의 환호, 경기가 끝난 후 덕아웃 분위기 역시 오선우에 대한 기대와 응원이 가득했다. KIA 타이거즈 역시 이후 남은 순위 싸움에서 오선우의 살아난 방망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오선우가 이어갈 홈런 행진과 성장의 순간들은 팬들에게 또 다른 응원의 이유가 된다.
기록 너머에 담긴 꿈과 도전, 흔들림 없던 한 선수의 시대가 조용히 시작되고 있었다. 2024시즌 KIA와 오선우의 남은 이야기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