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17%대 급락 마감…업종 강세 속 PER 부담 확대
12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올바이오파마 주가가 하루 만에 17% 넘게 떨어지며 급락 마감해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장중 내내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변동성이 확대됐고, 고평가 논란까지 겹치며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이 전한 12일 한국거래소 마감 집계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는 전 거래일 종가 51,500원에서 8,950원 하락한 42,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17.38%를 기록했다. 시가는 49,100원, 장중 고가는 49,600원, 저가는 40,850원으로, 일중 가격 변동폭은 8,750원에 달했다.

이날 한올바이오파마에는 매도와 매수가 대거 몰리며 4,306,662주의 거래량이 발생했고, 거래대금은 1,886억 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주가 급락에도 시가총액은 2조 2,228억 원 수준을 유지하며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179위를 기록했다.
밸류에이션 지표에서는 부담이 두드러졌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67.05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68.87배와 비교해 현저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고 PER 구간이 단기 조정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 소진율은 3.07%로, 외국인 보유 비중은 아직 낮은 편이다.
같은 날 동일 업종 등락률이 1.05% 상승한 가운데, 한올바이오파마만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 업종 내에서 디커플링 양상을 보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고평가 부담과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겹치며 개별 종목 차원의 조정 흐름이 심화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시간대별로 보면 장 초반부터 내리막이 뚜렷했다. 9시에는 48,750원에서 출발해 같은 시각 43,950원까지 밀리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10시에는 44,300원대에서 출발해 일시적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11시 들어 44,700원에서 43,650원으로 다시 내려앉으며 약세를 이어갔다.
점심 시간대 이후 낙폭은 더 커졌다. 12시에는 43,550원에서 42,150원대로 추가 하락해 일중 저점 수준에 근접했고, 13시에는 42,050원에서 40,850원까지 저가를 새로 쓰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14시에는 41,450원에서 재차 매수세가 유입되며 42,650원 수준까지 회복을 시도했으나, 마감 가격은 42,550원으로 약세권에 머물렀다.
증권가에서는 한올바이오파마의 높은 PER가 당분간 주가의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익 성장률이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해 줄 만큼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바이오·제약 업종 특성상 임상 결과나 파이프라인 진척 상황 등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공시와 실적 흐름에 대한 확인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실적 기반의 밸류에이션과 업종 내 상대 가격 수준을 점검하며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금리 방향과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심리 회복 여부가 한올바이오파마 주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