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0.7% 상승·백금 소폭 하락…한국금거래소, 귀금속 시세 혼조세 이어가
11월 28일 국내 귀금속 시장에서 금과 은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투자 수요와 산업 수요가 맞물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백금은 소폭 약세를 나타내며 품목별로 온도 차가 뚜렷해졌다.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품목별 가격 흐름을 세밀하게 살펴야 할 필요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11월 28일 기준 24K 금시세는 3.75g 한돈 기준 내가 살 때 가격이 862,000원으로 집계됐다. 전일보다 6,000원, 상승률로는 0.7% 오른 수준이다. 내가 팔 때 가격은 733,000원으로 2,000원, 0.27% 상승해 금값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18K와 14K 금시세는 별도 시세가 공시되지 않았으나, 14K 금을 판매할 경우 한돈 기준 417,900원을 받을 수 있다. 전일 대비 1,200원, 0.29% 오른 수치로, 실물 금 제품을 처분하려는 가계와 소비자에게도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날 백금 시세는 대비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백금의 내가 살 때 가격은 327,000원으로 전일보다 1,000원 낮아지며 0.31% 하락했다. 내가 팔 때 가격도 269,000원으로 1,000원 떨어져 0.37% 내렸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과 비교한 상대적 매력도 둔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백금 수요를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순은 가격은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순은의 내가 살 때 가격은 12,170원으로 전일 대비 140원, 1.15% 올랐다. 내가 팔 때 가격 역시 8,820원으로 110원, 1.25%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전자·태양광 등 산업용 수요 증가 기대가 순은 가격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귀금속 시장 전반으로는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기준 금과 은은 각각 안전자산 선호와 산업 수요 확대 기대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나타낸 반면, 백금은 소폭 하락하며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귀금속 가격 흐름이 글로벌 경기 전망, 제조업 사이클, 투자 심리 변화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될 경우 금 중심의 강세가 이어질 수 있고, 반대로 제조업 회복세가 뚜렷해질 경우 백금·은 등 산업용 귀금속 쪽으로 수급이 이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향후 귀금속 시장 방향은 주요국 통화정책, 제조업 경기 지표, 산업 수요 흐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금과 백금, 은 등 품목별 가격 차별화를 고려한 자산 배분 전략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