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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블레이드 차기작 멀티플랫폼 도전…시프트업, AAA급 개발 인재 모은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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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콘솔 IP 스텔라블레이드가 AAA급 멀티플랫폼 액션 게임으로 외연을 넓힌다. 개발사 시프트업이 차기작을 겨냥한 대규모 공개 채용에 나서며 기술 인력 재편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세대 콘솔과 PC를 동시에 겨냥한 고사양 액션 타이틀에 도전하는 만큼, 아트와 전투 설계, 엔진과 네트워크 등 전 파이프라인을 아우르는 인재 확보 경쟁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국내 콘솔 개발 저변이 얕았던 만큼 이번 행보가 한국 게임 기술 역량 확장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프트업은 스텔라블레이드 차기작 개발을 위해 3D 배경 아티스트, 3D 캐릭터 아티스트, 배경 컨셉 아티스트, 몬스터 전투 디자이너, PC 전투 디자이너, 레벨 디자이너, 시스템 디자이너, 시나리오 라이터, 테크니컬 아티스트, 엔진 프로그래머,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 작곡가 등 주요 직군을 대상으로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접수는 별도 마감 없이 상시 채용 방식으로 운영해, 프로젝트 진행 단계에 맞춰 핵심 인력을 유연하게 충원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채용 구성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투 설계와 콘텐츠 기획 라인 강화다. 몬스터 전투 디자이너와 PC 전투 디자이너, 레벨 디자이너, 시스템 디자이너를 동시에 모집하면서, 캐릭터 조작감과 적 패턴 설계, 맵 구조, 성장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액션 게임 특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의도가 드러난다. 엔진 프로그래머와 테크니컬 아티스트를 전면에 내세운 점도 고사양 그래픽과 안정적인 프레임 유지, 물리 시뮬레이션 등 기술 구현 난도를 높게 잡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개발 중인 스텔라블레이드 차기작은 원작 세계관을 확장한 AAA급 멀티플랫폼 액션 게임으로 소개됐다. AAA는 수백억 원 단위 제작비와 대형 인력 구조를 수반하는 고품질 상업 타이틀을 뜻한다. 시프트업은 콘솔뿐 아니라 PC 등 다양한 플랫폼 출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일 콘솔에 한정됐던 1편과 달리 멀티플랫폼 전략을 택하면서, 다양한 하드웨어 스펙에 최적화할 수 있는 엔진 기술과 네트워크 인프라, 패치·라이브 운영 역량이 필수로 요구되는 구조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멀티플랫폼 AAA 액션 게임이 게임 엔진 고도화와 그래픽 파이프라인 자동화 기술의 시험장이 되고 있다. 얼굴 모션 캡처와 물리 기반 렌더링, 대규모 오픈 월드 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해 리얼타임 시네마틱과 게임 플레이의 경계를 줄이는 흐름이 대표적이다. 시프트업의 이번 채용 직군 구성은 이러한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형태로, 3D 아티스트와 테크니컬 아티스트, 엔진 프로그래머를 한 축으로 묶어 그래픽 품질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국내 게임 시장 관점에서 보면 이번 행보는 모바일 위주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콘솔·PC 기반 패키지와 라이브 서비스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스텔라블레이드를 통해 확보한 액션 연출과 캐릭터 IP 경쟁력을 활용해 후속작에서 세계관을 확장하고, 장기적으로는 프랜차이즈급 IP로 키우겠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특히 콘솔과 PC 동시 개발은 QA와 빌드 관리, 플랫폼 인증 등 운영 부담을 크게 늘리지만, 글로벌 판매 채널과 유통 구조를 넓힐 수 있어 중장기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과 창의적인 시도로 다시 한번 전 세계 게이머들을 놀라게 할 인재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스텔라블레이드 차기작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국내 개발사 전반에 콘솔·PC 기반 AAA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산업계는 시프트업의 멀티플랫폼 도전이 실제 시장 성과로 이어져 한국 게임 개발 구조 전환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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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스텔라블레이드#aaa액션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