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국회 표결 앞둬”…권성동,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구속 기로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권성동 의원과 국회, 그리고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정면에서 맞붙었다. 통일교 연루 의혹과 관련한 검찰 특수수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권 의원의 구속 여부를 둘러싼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정국의 뇌관으로 부상했다. 국회 표결 결과가 공개되면 정치 지형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8월 29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송부했다고 밝혔다. 체포동의요구서는 법무부 절차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국회로 넘어가게 된다. 국회의장은 요구서 접수 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서 보고하며, 해당 안건은 보고된 시점으로부터 최소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에 부쳐진다. 권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될 경우,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해야 하며, 부결 시 구속영장 청구도 무산된다.

이번 사안은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신속한 법적 절차에 따라 여야 간 정치적 셈법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앞서 특검은 28일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에 따르면 권 의원은 2022년 초 통일교 행사 지원을 명목으로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통일교 한학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전달받았다는 의혹,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관련 수사 기밀을 유출해 사건 무마를 도왔다는 의혹 등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권 의원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소위 ‘건진법사’ 전성배 씨 등과의 연계 의혹, 2023년 3월 당대표 선거 관여 정황까지 포착돼 특검팀 수사가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권성동 의원은 전날 특검 출석에서 "특검이 제기한 모든 의혹에 대해 결백하다. 덕분에 당당히 조사에 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당뿐 아니라 다수당의 표결 결과에 따라 체포동의안 가결이 유력시되면서, 향후 정치권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선 대선 및 총선 기류에도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진다.
여야는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표심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법 앞의 평등’과 ‘정치권 기득권 해소’를 주장하며 가결 필요성을 강조하는 반면, 일부 여당 및 무소속 의원들은 ‘정치 수사의 도구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표결 결과에 따라 특검 수사 동력이 달라질 수 있다”며 “정치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국회는 이날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을 의안으로 공식 보고하고, 72시간 이내 본회의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치권은 체포동의안 가결 여부를 두고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특검팀은 별도의 통일교 관련 수사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