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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가정 와이파이 진화”…LG유플러스, 글로벌 어워드 2년 연속 수상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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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반 와이파이 품질 관리 기술이 글로벌 통신 산업의 경쟁 판도를 바꾸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데이터와 고객 이용 패턴을 AI로 실시간 분석해 품질 저하를 선제적으로 개선하는 ‘AX(인공지능 전환) 기반 품질 관리’로 2025년 WBA 인더스트리 어워드에서 ‘최고 홈 와이파이 네트워크상’을 수상했다. 업계는 이번 수상을 와이파이 기술 혁신 경쟁의 분기점 중 하나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AI 와이파이 기술은 인공지능이 가입 가구별 실사용 데이터를 상시 추적·분석해, 신호 세기 저하나 주파수 간섭 등 문제를 사전에 예측한다. AI는 원인별 데이터 패턴을 포착, 품질 저하 가능 고객군을 탐지하고 즉시 개선 신호를 송출한다. 기존 방식이 고객 불만 접수 후 사후 대응에 머물렀다면, 이번 기술은 실시간·선제적 품질 제어와 맞춤 서비스 제공이 핵심 차별점으로 꼽힌다.

시장 적용성 측면에서 LG유플러스는 AI 기술과 함께, 국내 최초로 6GHz 대역을 지원하는 ‘와이파이7(Wi-Fi 7)’ 공유기를 올해 3월 도입했다. 320MHz 초광대역 채널, 4K-QAM 등 최신 무선 표준을 구현, 최대 5.7G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이는 기존 와이파이 대비 네 배 이상 빠른 전송 속도로, 대용량 스트리밍·게임·IoT 환경에 최적화됐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실시간 멀티기기 연결과 초고화질 서비스 등이 한층 매끄러워졌다.

 

특히 이번 성과는 WBA(Wireless Broadband Alliance)가 전 세계 무선 사업자 및 장비업체를 대상으로 시상하는 글로벌 표준 어워드에서 2년 연속 인정받은 결과다. 미국, 유럽 등 주요 통신기업들이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 중 6GHz·와이파이7 등 신기술 상용화 부문에서 앞서갔다는 평가다.

 

네트워크 품질 관리 자동화와 관련해선 데이터 보안과 AI 기반 트래픽 제어의 신뢰성 등이 신규 과제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네트워크 품질 관리에 대한 표준화와 개인정보보호 해석 등 제도적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와이파이 생태계에서의 AI 응용 확장이 통신산업 경쟁력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송대원 LG유플러스 기술개발그룹장 역시 “AX 기반 품질 관리 기술 고도화로 고객이 체감하는 네트워크 가치 향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빠르게 정착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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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wba인더스트리어워드#와이파이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