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타율 0.426 벼랑 끝”…장현식, 보직 변화로 반전 노린다→LG 불펜 재편의 서막
정규시즌의 마지막 기로, 장현식의 마운드는 예상치 못한 난조로 깊은 고민 속에 빠졌다. 지난봄 끝없는 호투로 선두 LG 트윈스를 이끌던 오른손 투수는 8월 이후 갑작스러운 피안타율 상승과 함께 잦은 흔들림을 보였다. 벤치의 응원과 팬들의 시선 속에서도, 마운드 위 장현식의 얼굴엔 책임감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장현식은 2025년 정규시즌 7월까지 3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3, 3승 2패 2홀드 10세이브로 준수한 성적을 유지했다. 그러나 8월 이후 16경기에서는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7.36, 피안타율 0.426으로 급격한 부진을 겪으며 상대 타선에 연신 고전했다. 타구 하나하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운까지 겹치며, 한때 팀에서 가장 믿음직한 불펜자원도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LG 트윈스 벤치는 장현식의 보직에 직접적인 변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염경엽 감독은 “꾸준히 정상 구위를 되찾아가고 있으나, 장현식이 계속 꼬이는 경기에 놓이고 있다”며 “좀 더 편한 상황, 즉 큰 점수 차가 나는 경기에서 투입해 분위기를 바꿔보겠다”고 방향을 밝혔다. 감독은 한국시리즈 엔트리 경쟁의 문을 열어두면서도 “이 과정을 잘 거치면 엔트리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불펜 운용에도 변화가 시작된다. 염경엽 감독은 이정용과 함덕주가 장현식이 남긴 공백을 채울 계획임을 내비쳤고, 이에 필승조에는 김진성, 김영우, 유영찬 등 새로운 조합이 들어선다. 남은 정규시즌 동안 재정비에 들어간 LG 트윈스의 팀컬러에도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팬들의 응원이 쏟아지는 서울 고척스카이돔. 이제 남은 시간 동안 장현식이 마운드에서 자신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힘겨운 순간에도 계속되는 도전과 책임 앞에, LG 트윈스의 가을 야구는 한층 더 긴장된 흐름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9월 9일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는 선두 사수와 불펜 운용 변화의 갈림길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