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광복 80주년 전시 성과 점검”…독립기념관, 전국 기념 전시 흐름 재조명

강다은 기자
입력

정책 현장과 문화 기억의 접점에서 광복 80주년을 둘러싼 해석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가 보훈정책의 상징 공간인 독립기념관이 전국 전시 현장을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며, 독립운동 서사를 둘러싼 향후 정책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독립기념관은 28일 충청남도 천안시 독립기념관 밝은누리관 강당에서 기념관으로 돌아온 독립운동가  광복 80주년, 전시를 돌아보다를 주제로 제12회 전시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 해 동안 전국 각지에서 추진된 기념 전시를 종합 점검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콘퍼런스는 광복 80주년을 주제로 국내 기념관, 박물관, 미술관이 선보인 전시 사례를 공유하고, 전시가 사회와 관객에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독립운동을 현재적 감각으로 재조명하는 기획과 연출 방식을 놓고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을 정리하는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광복 80주년 전시의 의미를 정리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번 콘퍼런스가 대중과 소통하는 전시를 만들기 위한 또 하나의 초석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독립운동사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넘어, 관람객 참여와 공감대를 끌어내는 전시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선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역사·보훈 정책과 정체성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독립기념관이 주도하는 전시 논의는 향후 정부 기념사업과 국회 예산 심사에서도 참고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문화·기억 정책이 세대별 인식 차와 맞물려 논쟁을 낳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의 전시 성과를 점검하는 작업이 정책 조정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독립기념관은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축적된 전시 사례와 논의 내용을 정리해 향후 상설전과 기획전, 공동기획 전시 등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국회와 정부도 내년 보훈·문화 예산 심사 과정에서 독립운동 기념 전시의 방향성을 놓고 보다 구체적인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강다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독립기념관#광복80주년#전시콘퍼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