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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공휴일 여부와 무관”…10월 10일 학교 대부분 휴업
사회

“임시공휴일 여부와 무관”…10월 10일 학교 대부분 휴업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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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10일 임시공휴일 지정 가능성이 이달 중 결론날 전망인 가운데, 지정 여부와 상관없이 중·고등학교 대부분이 이날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하면서 전국적으로 긴 휴일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올해 10월, 개천절(3일)부터 한글날(9일)까지 이미 7일간의 공식 연휴가 예정돼 있다. 만약 10일이 임시공휴일로 추가 지정되면 12일 일요일까지 최대 10일간 ‘황금연휴’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실제로는 임시공휴일 지정과 상관없이 대부분의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2학기 중간고사 직후인 이 날을 재량휴업일로 정해,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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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량휴업일은 각 학교장의 재량으로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 날을 의미하며, 학교별 상황에 따라 지정된다. 교육 현장 관계자는 “퇴근, 가족 모임, 여행 등으로 이미 쉬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는 정부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근거하며,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가 필요하다. 통상적으로 임시공휴일 지정은 최소 2주 전에 발표되기 때문에, 9월 26일까지는 정부의 공식 방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내수 진작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그동안 임시공휴일 도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소비쿠폰 지급 등으로 소비자 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실제 지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로 2018년 1월 이후 7년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내수 활성화 방안’ 강구를 지시한 점, 할인행사와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혜택 등도 임시공휴일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휴일의 확대를 넘어서, 각 가정과 학교 현장 및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임시공휴일 지정과 전국적 휴업 분위기를 둘러싼 논의는 이어질 전망이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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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0일#임시공휴일#재량휴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