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유보층에 운명 맡기다”→차기 대선 단일화 향방, 45.7% 캐스팅보터 변수
한낮 뜨거운 관심이 머문 곳, 차기 대선 단일화의 운명은 두 인물 이름 앞에서 잠시 멈췄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가 나란히 27.1%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하면서 이제 선택의 주도권은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유보층에게 조용히 미뤄졌다. 45.7%라는 유보층의 거대한 파도 앞에서 단일화 구도의 향방은 그 어느 때보다 쉽사리 가늠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단일화 구도에서 특정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이들의 비중이 거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한덕수 양측의 지지기반은 정치색이 뚜렷한 정당 지지층에서는 차이를 내비쳤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바라볼 때 한덕수 후보가 44.7%로 김문수 후보보다 더 높은 신뢰를 얻었으나,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일부에서 김 후보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와 경북, 60대 연령대에서, 한덕수 후보는 인천과 경기, 70대 이상 연령층에서 보다 높은 지지율을 확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으며, 구조화된 설문지와 100% 무선 ARS 방식을 적용해 신뢰성을 더했다. 성별에서도 유의미한 차이는 크지 않았으나, 한 후보의 국민의힘 내 강세는 앞으로의 단일화 전략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을 시사한다.
선택을 유보한 거대한 층이 남긴 여백은 향후 단일화 과정에서 각 후보의 전략 수립, 대중 설득력, 정책 비전 등에 이목이 집결될 것임을 예고한다. 이제 두 후보의 단일화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수많은 유권자들의 조용한 침묵이 최종 선택을 어떻게 바꿀지 관심이 집중된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 정보 역시 공개되고 있다. 향후 정치권은 이 유보층의 움직임과 사회적 파급력에 발맞춰 단일화 논의와 전략 수정을 본격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