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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안전관리 교육 확산”…병원, 위기대응 인명구조 역량 끌어올린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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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현장을 중심으로 한 IT 기반 안전교육과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 위기 인명구조 역량을 높이고 있다. 실제 병원 내외 응급상황에서 의료진의 신속한 판단력과 디지털화된 소방훈련이 결합되며 산업 내 파급력이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사례를 헬스케어 기관의 '현장 대응 경쟁' 분기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일산차병원 간호사 박채원이 경부고속도로 차량 화재 현장에서 침착한 화재진압과 전문 응급처치로 인명을 구조한 사실이 화제가 됐다. 박 간호사는 차량 전복 및 화재를 목격한 즉시, 본인과 동승자가 차량 소화기를 이용해 불길을 제압한 뒤, 신속하게 환자를 평가하고 의식을 유지하는 대처법까지 적용했다. 실제 현장에서의 활동 이면엔 평소 간호사로서 익힌 정기 소방안전교육, 응급처치 매뉴얼 활용 등 전문훈련 경험이 작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산차병원을 비롯한 주요 의료기관은 최근 IT 기반의 소방안전 교육, 실시간 응급 시뮬레이션, 의료지원 로봇 활용 등 첨단 인프라를 도입 중이다. 응급실·병동 내 훈련과 더불어 모바일 앱을 통한 위기 상황별 대응 매뉴얼 제공, 가상현실(VR) 기반의 재난 대응 훈련 등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실제 현장숙련도도 높아지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기존 오프라인 교육 위주에서 탈피해 데이터 기록과 즉시 보고가 가능한 디지털 툴이 ‘골든타임 구조’ 실전성 향상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로는 미국 자카이 헬스, 영국 NHS 등도 의료진 대상 AI 시뮬레이션, 자동환자상태 분석 도구 등 IT 기반 응급대응 훈련을 운영 중이다. 실제 현장 투입율, 상황별 임상 의사결정 소프트웨어 활용 등이 국내에서도 추가 확산되는 추세다.

 

정책적으로도 보건복지부, 소방청 등은 2023년부터 의료기관 디지털 안전관리 지침, 인증기반 스마트 소방훈련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계는 “AI·빅데이터로 안전훈련과 실제 환자상황 관리가 유기적으로 연동될 때 위기대응과 인명구조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의료기관 IT 기반 위기대응 교육이 실사용 단계에서 효과를 내고 있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과 교육, 현장 적용을 잇는 범산업적 협력이야말로 궁극의 인명 보호 수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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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차병원#박채원#안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