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95% 하락”…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금리인하 기대 약화에 조정
26일 코스피 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 약화로 0.95%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50포인트 내린 3,179.36에 장을 마쳤고,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과 환율 급등이 겹치면서 코스피가 나흘 만에 조정 국면을 맞았다고 풀이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844억원을, 기관은 2,63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홀로 8,470억원을 순매수해 방어에 나섰다. 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2,709억원 순매도, 기관은 2,884억원 순매수하며 매매가 엇갈렸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1,612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는 801.66으로 마감, 800선을 회복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71억원, 323억원을 순매도했다.
![[표]투자자별 매매동향](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26/1756199114434_403119139.jpg)
최근 한 달 누적 기준으로 외국인은 1조7,352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 주도권을 강화했다. 기관은 6,969억원 순매도로 조정장을 주도했다. 개인은 2조9,907억원을 순매도해 차익실현이 두드러졌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선택적 종목 집중 매수가 성장주 중심의 전략적 자금 이동 신호로 풀이됐다.
이날 외국인은 카카오(402억원), 로보티즈(350억원), 에이비엘바이오(249억원) 등 로봇·바이오·IT 성장주를 선별해 매수했다.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IG넥스원 등 에너지·방산 업종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한화오션(1,919억원), 삼성전자(1,605억원), 두산에너빌리티(978억원) 등 대표 대형주에선 집중 매도가 이어졌고, SK하이닉스, 대한항공, 네이버 등도 매도세를 보였다. 이는 외국인 자금이 중장기 성장성을 갖춘 섹터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관투자가들은 SK하이닉스(468억원), 삼성중공업(365억원), 삼성전기(221억원) 등 반도체·조선주를 중심으로 매수하면서도, 삼성전자(640억원), 두산에너빌리티(387억원)의 차익실현에는 나섰다.
시장 분위기는 한미정상회담의 일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투자규모·산업별 실질 협력안 미비로 상승 모멘텀이 약화됐다. 조선·원전주에서는 ‘재료 소멸’로 인한 매물이 출회됐고, HD현대중공업(-3.80%), 한화오션(-6.01%), 두산에너빌리티(-3.64%)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바이오·로봇 테마주는 외국인 매수세에 강세를 유지했다.
환율은 원·달러가 1,395.8원(전일 대비 11.1원 상승)으로 마감해,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를 자극했다. 동시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약세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동반 위축됐다.
결국 이날 증시는 한미정상회담 효과 미흡, 금리인하 기대 약화, 환율 급등 등 삼중고에 조정받았으나, 외국인의 성장 섹터 선별 매수는 해당 업종의 차별적 강세 기대를 높였다. 시장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 종목 중심으로 새 주도주 교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투자자들은 외국인 자금 유입 추이에 맞춘 전략적 포트폴리오 진단이 필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