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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존 깨웠다”…손흥민, 다저스 시구→LA 팬심 격동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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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존 깨웠다”…손흥민, 다저스 시구→LA 팬심 격동 순간

정재원 기자
입력

구장의 숨결이 달라진 밤이었다. 손흥민이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르자 5만 관중의 환호가 파도처럼 밀려왔고, 장내 곳곳에서 “쏘니” 연호가 끊이지 않았다. 팬들의 기대와 설렘 속, 손흥민은 힘 있게 팔을 휘둘러 스트라이크존을 정확히 겨냥하는 완벽한 시구를 선보였다. 그의 동작과 표정에는 새로운 도시, 새로운 무대에서 피어나는 자신감과 여유가 묻어났다.

 

27일 오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빅게임 공식 시구자로 등장한 손흥민은 본인의 등번호가 새겨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섰다. 메이저리그사커 LAFC로 팀을 옮긴 뒤 처음 맞이한 대규모 공개 행사인 만큼, LA 한인 팬들은 물론, 현지 야구팬까지 현장을 가득 메우며 손흥민의 등장을 반겼다. 다저스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포수로 포진한 가운데 시구에 나선 손흥민은 안정된 투구폼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스넬 역시 “완벽한 투구였다”고 극찬했다.

“완벽한 스트라이크 시구”…손흥민, 다저스타디움 환호 속 팬심 사로잡아 / 연합뉴스
“완벽한 스트라이크 시구”…손흥민, 다저스타디움 환호 속 팬심 사로잡아 / 연합뉴스

경기장 전광판과 소셜미디어에는 ‘완벽한 스트라이크’라는 문구가 실시간으로 퍼졌다. 다저스 구단은 손흥민의 활약상을 조명하는 영상을 신속히 공유했고, 출신 국가를 넘어선 주목도를 입증했다. 관중석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손흥민이 시구 후 양팔을 높이 들어 응원의 인사를 건네자 한인 팬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고, 그는 마이크를 통해 “이제 다저스 야구를 시작할 시간”이라 외치며 화답했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전 다저스 간판 스타들과 유니폼을 주고받고, 클럽하우스 타격 연습 현장에도 참여하며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공식적인 친분을 쌓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프레디 프리먼 등 선수들과의 기념촬영 장면 역시 현장 취재진의 플래시가 집중됐다. 공식 인터뷰는 없었지만, 클럽하우스 안팎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특유의 친화력을 드러냈다.

 

로스앤젤레스FC 이적 이후 LA 지역사회의 돌풍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실제로 LAFC 구단은 손흥민 합류 후 홈게임 티켓 매진과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 폭증 등, ‘손흥민 효과’가 명확히 체감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기장을 찾은 한인 팬 토미 김 씨는 “손흥민의 시구 순간 눈물이 날 뻔했다”며 “이곳에서 손흥민을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벅차다”고 감격을 전했다.

 

찢어지는 박수, 웃음과 엄지 척. 어떤 말보다 진한 응원이 저물을 적셨다. 손흥민의 다음 무대는 31일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릴 로스앤젤레스FC 홈경기다. 고요한 밤, 또 한 번 스포츠의 벅찬 떨림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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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다저스타디움#la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