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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허영만·김강우, 대파의 칼끝에서 웃음이”…백반기행 서울 역삼→서초 감탄→단골의 진심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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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허영만·김강우, 대파의 칼끝에서 웃음이”…백반기행 서울 역삼→서초 감탄→단골의 진심 궁금증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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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강우가 미소와 함께 문을 연 식당에는 허영만 작가의 특별한 온기가 스며들었다. 허영만과 김강우, 두 식객이 서로의 기억과 입맛을 나누는 순간은 티격태격하는 장난기 속에서도 서울 곳곳에 진짜 맛을 찾아가는 여정의 깊이로 번져갔다. 두 사람이 대파를 썰며 치열한 승부를 펼친 장면은 따스함과 유쾌함 모두를 전했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이번 특집에서는 영화 ‘식객’의 주인공 김강우와 허영만이 서울의 진짜 밥상을 찾아 나섰다. 특히 김강우가 단골로 찾는다는 서울 성내동 강동구청역 인근의 동치미막국수집이 첫 행선지로, 김강우는 “7~8년 전부터 지인의 추천으로 오게 됐고, 가족을 모두 데려올 정도의 맛”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메밀 100%로 만들었으나 끊기지 않는 쫄깃함의 비밀에 대해 식당 사장은 “메밀의 온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꼼꼼한 냉장 보관과 면 삶는 과정까지 세심하게 설명했다. 허영만은 이 집 막국수의 부드러운 식감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식객 허영만·김강우, 대파의 칼끝에서 웃음이”…백반기행 서울 역삼→서초 감탄→단골의 진심 궁금증
“식객 허영만·김강우, 대파의 칼끝에서 웃음이”…백반기행 서울 역삼→서초 감탄→단골의 진심 궁금증

이어 강남구 역삼동으로 발걸음을 옮긴 두 사람은 직장인들의 점심을 책임지는 전통육개장 맛집을 찾았다. 이곳은 각종 장수 맛 프로그램에 소개될 만큼 이미 입소문으로 유명했다. 사장은 사골과 잡뼈를 1:1로 섞어 더욱 진한 육수를 완성한다고 밝히며, 과거에는 고사리나 숙주나물을 넣었으나 오직 대파만을 고집해야 담백한 육개장의 맛이 살아나는 이유를 전했다. 두 식객은 진득한 국물에 밥을 말아 한참을 머무르는 듯 깊은 맛에 젖었다.

 

마지막으로 허영만이 “혼자서도 자주 온다”고 소개한 서초동의 35년 단골 잡어회집에서는 오늘 특별히 고향에서 온 자연산 활어들이 식탁에 올랐다. 오징어통찜부터 붕장어조림, 가지조림 등 기본찬만으로도 감탄이 쏟아졌고, 김강우는 “왜 선생님이 여기 단골이신지 알겠다”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음식에는 세월의 깊이와 주인장의 고집이 녹아 있었다.

 

서울의 진짜 맛을 기억의 직조물처럼 엮어낸 허영만과 김강우의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에 시청자와 함께한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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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허영만의백반기행#김강우#허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