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교체에도 협력 필수”…조현, 미래지향 한일관계 강조

한일 관계를 둘러싼 외교적 긴장과 기대가 교차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일본 총리 교체에도 불구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협력을 강조했다. 최근 일본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의 강경 기조와 맞물리며 정치권에서는 한일 관계 경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조현 장관은 “누가 일본 총리가 되든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잘 이끌어 가는 데 노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카이치 총재의 우익 성향에 대한 질의에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이시바 총리와 셔틀 외교를 복원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과 일본이 협력하는 것은 매우 긴요하다”며 “총리가 어떻게 바뀌건 간에 일본 측으로서도 이러한 점을 중시하리라고 믿고 또 한일 협력 관계를 잘 가꾸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과거사 문제에 보수적 입장을 취해온 점을 언급하며, 이시바 시게루 총리 시절보다 한일 관계가 경색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는 “이터널 파트너”로서 일본과의 대화 채널 유지에 중점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 정계의 변화가 한일 외교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다카이치 총재 체제하 일본과의 신뢰 구축 및 협력 확대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