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록 거실 속 사색의 침묵”…위로를 건네다→삶의 잔잔한 물결 어디로 닿나
햇살이 조용히 번지던 창가 너머, 정적이 서린 거실 한켠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졌다. 투명한 유리잔과 빈티지 가구, 그리고 부드러운 소파가 어우러진 그곳엔 한경록이 세심하게 선택한 일상의 온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나무 책상 위에는 반쯤 마신 커피잔과 노트북이 놓였고, 곁에는 작업의 흔적과 함께 소박한 음악가의 집다운 질서가 깃들었다.
공유된 사진은 한경록이 직접 포착한 자신의 집 풍경이기도 하다. 도시의 빛이 유리창을 타고 스며들며, TV 속 자연 풍경마저 쓸쓸함보다 평화로움을 더해준다. 깔끔히 정돈된 리모컨과 스피커, 한쪽의 선풍기가 선선한 계절감을 불어넣는다. 한경록의 공간에서는 바스라지는 침묵 속에서 오히려 다정한 위로가 흘러나오는 듯했다.

함께 게재된 메시지에서 한경록은 33일째 금주 중임을 전하며 자신에게 “지금 있는 그대로 괜찮다”고 다독였다. 실수와 실패, 뿌연 긴장과 좌절이 쌓였던 어제들도 결국 ‘별일 아니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류시화 시인의 구절을 인용한 한경록은 ‘지나간 강물’과 같은 인생을 뒤돌아보지 않는 용기로 응원했다. “이리저리 부딪치며 요란한 소리를 내더라도 로큰롤의 바다를 항해해보자”라며 스스로를 응원하고, 다가올 9월 공연을 앞둔 각오도 드러냈다.
팬들은 한경록의 고요한 고백에 가만히 귀 기울였다. 작은 실수조차 괜찮다고 인정하는 태도에서 용기와 위로를 얻는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곧 다가올 공연에 설렌다는 응원의 메시지도 쏟아지며, 평범한 하루와 순간들 역시 값진 기억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했다.
최근 꾸준한 변화와 소통으로 음악적 결을 단단히 다져온 한경록. 삶의 거울을 닦아내듯 사색과 위안이 담긴 근황 소식은, 이제 새로운 무대를 앞둔 한 사람의 성숙한 내면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