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갈등설은 국힘 희망사항”…모경종, 검찰개혁·여야 협의 강조
검찰개혁과 여야 대표의 대통령 회동, 그리고 민생경제협의체의 실효성을 둘러싼 정치적 충돌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이 9월 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당정 갈등설을 비롯해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검 연장·거부권 논란, 중수청 배치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야당 의원으로서 명확한 반박에 나서며, 여야 대화 복원 가능성도 내비쳤다.
모경종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국힘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최근 불거진 당정 갈등설에 대한 선을 분명히 그었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당정 간 이견에 대해 모 의원은, 당 내에서 중수청의 소속이나 수사권 배분 등이 논의되고 있으나 본질은 검사의 수사권 남용을 어떻게 제한할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과 경찰 간 역할 조정에 대해서도 보완수사권과 보완수사요구권의 차이를 언급하면서, 민주당이 제도적 견제 장치를 충분히 고민 중임을 밝혔다.

여야 대표 및 대통령 회동에 대해서는, “서로가 한 발씩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모 의원은 “대통령의 화합의 리더십이 발휘됐다”며, 정국 대화를 복원할 신호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대통령이 야당에 ‘양보’를 거듭 언급한 점, 야당 대표 또한 품격 있게 현안에 대한 발언을 이어간 점을 언급하며 향후 실무 협의 진전에 기대감을 보였다.
특검 연장과 거부권 공방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모 의원은 특검 수사팀 운영상 연장 부담은 존재한다고 인정하면서도 “드러나고 있는 사실이 너무 많다”며, 민주당은 연장을 반대할 명분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거부권 논란에 대해선 “거부권은 최후의 보루”라고 못박으며, 정부가 입법부에 대한 존중과 신중한 절차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헌법소원 움직임 등에 대해 “법으로부터 스스로 보호받으려면 먼저 법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란 사건 재판과 특별재판부 설치 논의에 관한 질문에 모경종 의원은 “모든 것이 다 석연치 않게 흘러간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재판의 납득 가능성과 사법부의 중립성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으며, 아직 특별재판부 설치를 당 차원에서 공식 선언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당내 공개 토론이 이어지고 있음을 짚으며, 민주적 절차의 중요성도 부각했다.
한편 민생경제협의체의 실효성과 미국 이민 당국의 우리 기업 근로자 대규모 단속 사안도 방송에서 다뤄졌다. 모경종 의원은 민생경제 협의가 실무 단위에서 빈번히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으며, 대미 외교 이슈 역시 초당적 협력을 주문했다. 여야가 정쟁을 떠나 한목소리로 미국 정부의 조치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취임 100일을 앞둔 대통령실·여당 관계에 대해선, 인수위 단계가 끝났다고 평가하며 “국정운영의 특성상 100점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또, 향후 치밀한 논의를 통해 검찰 수사권 남용으로 인한 국민 피해가 근절돼야 한다는 관점을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당정 간 갈등설 재확인에 대해 “희망사항이겠다”고 반응하며, 현 집권 여당과 대통령의 관계를 과거와 동일시할 수 없다고 했다. 현 정부와 당의 관계는 파트너십에 바탕한 협조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날 방송은 모경종 의원이 정치 현안 전반에 걸쳐 민주당 입장과 향후 정국 전망을 차분하게 전하는 자리였다. 정치권은 회동 이후 여야 협의체 구성이 가시화될지, 검찰개혁법 처리와 특검 연장 여부가 정국 주도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