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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서비스센터 체제 전환”…한국GM, 협력사 확대→노조 반발 조명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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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내년 2월부터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 운영을 종료하고, 대규모 협력 서비스센터 중심 체제로 재편한다. 이번 서비스망 개편은 한국GM이 지난 5월 밝힌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재무적 건전성 확보와 관리 효율성 제고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전국 9개 직영서비스센터운영 종료는 사측과 노동조합 간 갈등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

 

자동차업계와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2025년 1월 1일부로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의 정비 서비스 접수가 일괄 중단되며, 2월 15일부터는 공식 운영이 완전히 종료될 예정이다. 향후 애프터세일즈 및 정비 서비스는 전국의 380여 개 협력 서비스센터 네트워크로 전환된다. 직영센터 근무의 기존 인력은 한국GM 내 다른 직무로 재배치해 고용 충격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전환의 배경에는 수익성 악화와 국제적 경쟁환경 심화, 그리고 제조·서비스 부문 효율화 압박이 직간접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구조조정 본보기로 주목받고 있는 본 결정은, 최근 인천 부평공장 일부 시설 매각과 함께 회사 체질 개선의 연장선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직영서비스센터 체제 전환
직영서비스센터 체제 전환

그러나 현장에서는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사측의 일방적 통보는 교섭 합의 위반이며, 고용파괴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미 임금협상에서 고용안정특별위원회 존속을 합의했음에도, 본사 차원의 서비스센터 매각·폐쇄 방침이 상충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구조조정 저지와 고용안정 수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모색할 것”이라며 집단 대응을 예고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서비스 네트워크 효율화가 장기적으로는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으나, 노사의 신뢰 회복과 고객 서비스 질 관리는 여전히 중대한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GM의 향후 행보가 국내 자동차 산업 내 새로운 노사관계 질서와 애프터마켓 경쟁 구도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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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직영서비스센터#전국금속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