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만도 2%대 약세…PER 업종 평균 두 배 넘어 단기 조정 지속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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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자동차 부품주 만도 주가가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다. 같은 업종 전반의 약보합세와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맞물리면서 단기 주가 조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14분 기준 만도는 전 거래일 종가 55,000원 대비 2.36% 하락한 53,700원에 거래됐다. 시초가는 55,200원이었으며 장중 고가는 55,400원, 저가는 53,500원으로 집계됐다. 현재가는 장중 저가에 근접한 수준에서 형성되며 매도 우위 흐름이 이어졌다. 이 시각까지의 주가 변동폭은 1,900원이다.

출처=HL만도
출처=HL만도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만도는 18만 3,200주가 오가며 거래대금 99억 3,700만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조 5,263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시총 순위 165위 수준이다. 시총 규모가 중대형주 구간에 위치한 만큼 지수와 업종 흐름의 영향을 함께 받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주가 조정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날 기준 만도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1.27배로 나타났다. 동일업종 평균 PER 8.93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이 형성돼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실적 모멘텀이 확실히 입증되지 않을 경우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조정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소진율이 23.15%로 집계됐다. 배당수익률은 1.30% 수준으로, 고배당주보다는 성장·실적 기대를 반영하는 성격이 강한 종목으로 분류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실적 개선 속도와 글로벌 완성차 업황이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로 거론된다.

 

동일업종 등락률이 이날 -0.16%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업종 흐름도 약세였다. 자동차 및 부품주의 유동성이 둔화된 가운데 만도 역시 약세 흐름에 동조하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는 지수 및 업종 방향성과 함께 글로벌 금리, 주요 완성차 업체의 판매 데이터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직전 거래일 흐름을 보면 만도는 55,900원에 출발해 장중 56,000원까지 올랐으나 54,300원까지 밀리며 변동성을 보였다. 이후 55,000원에 마감했고, 당시 거래량은 85만 6,459주였다. 전일 대비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주가가 하락하는 패턴을 보이면서 추세 전환보다는 단기 조정 구간이라는 진단도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조정이 이어지더라도 실적 개선과 전기차·자율주행 관련 수주 뉴스가 구체화될 경우 재평가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과 함께, 당분간은 업종 전반의 모멘텀을 점검하며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공존하고 있다. 향후 만도 주가 흐름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와 국내외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받으며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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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코스피#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