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날씨] 서해 비구름대에 중부 비·눈…강원산지 5cm 눈 예상”
내일 16일과 모레 17일 서해상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비구름대가 중부지방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영향을 주면서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북부 등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특히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예상돼 출퇴근길 교통 안전이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새벽 0시부터 오전 6시 사이 서해북부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서쪽에서 유입되면서 경기북부와 경기남동부, 강원내륙·산지에 먼저 비나 눈이 시작되겠다. 이 강수는 밤 6시부터 자정 사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어 오전 9시부터 낮 12시 사이에는 서울과 인천, 경기남서부, 충청북부로 강수 구역이 확대되겠고, 같은 날 늦은 밤 9시부터 자정 사이에는 제주도에도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내일의 날씨] 서해 비구름대 영향…중부 최대 5mm 비·눈, 강원산지 5cm 적설 전망 (사진: 기상청)](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5/1765784685504_755768688.png)
내일 새벽 0시부터 아침 9시까지는 서울과 인천, 경기남서부에, 오후부터 밤사이에는 그 밖의 충청권과 경북북동내륙·산지에 0.1mm 미만의 빗방울이나 0.1cm 미만의 눈 날림이 스치듯 지나는 곳도 있겠다. 이 영향으로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는 1mm 안팎의 약한 비나 눈이, 강원중·남부내륙·산지에는 5mm 미만, 강원북부내륙·산지와 충남북부·충북중·북부에는 1mm 안팎의 강수가 예상된다.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강원도를 중심으로는 적설도 예상된다. 16일 하루 강원산지에는 1cm에서 3cm, 강원내륙에는 1cm 안팎의 눈이 쌓이겠다. 모레 17일에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동해북부해상 쪽 비구름대가 강원도와 경북권, 제주도에 영향을 주겠다. 이에 따라 17일 새벽 0시부터 오전 6시 사이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오전 동안 이어지겠고, 오전 6시부터 밤 12시 사이에는 강원산지와 동해안에 비 또는 눈이 계속되겠다. 늦은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에는 경북북부동해안과 북동산지에도 비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17일 예상 적설은 강원산지 1cm에서 5cm, 경북북동산지 1cm 안팎이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강원산지와 동해안, 경북북부동해안과 북동산지, 그리고 16일 밤부터 이어지는 울릉도·독도에서 5mm 안팎, 16일 늦은 밤부터 17일까지 제주도에서 1mm 안팎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눈과 비가 섞여 내린 뒤 기온 변화로 도로가 얼 가능성이다. 중부내륙과 남부 높은 산지에는 이미 쌓여 있는 눈이 낮 동안 기온 상승으로 녹았다가 밤사이 다시 얼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16~17일 내리는 비 또는 눈이 겹치면서 도로 표면에 얼음층이 형성될 것으로 보여,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아지겠다. 비나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도 짧아질 수 있어 차량 미끄럼 사고와 보행자 낙상 사고 위험이 커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감속 운행과 충분한 차간 거리 유지, 보행 시 미끄럼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온은 전체적으로 평년보다 높은 분포를 보이겠다. 평년(1991~2020년) 기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도에서 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이 영상 2도에서 10도 수준인 가운데,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5도에서 14도로 예보됐다. 17일 아침 최저는 영하 2도에서 영상 8도, 낮 최고는 영상 5도에서 13도로 전망된다. 특히 내일 남부내륙을 중심으로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약 15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겠으므로, 외출 전후 옷차림 조절 등 급격한 체온 변화에 따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하늘 상태는 오늘 15일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내일 16일에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 가장자리와 서해북부해상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기압골(기압이 상대적으로 낮아 비구름이 발달하는 구역)의 영향을 함께 받아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모레 17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영향이 점차 들어오면서 오전부터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 경남권을 중심으로 차차 맑아지겠다.
이후 글피 18일과 그다음 날인 19일에는 비교적 맑은 날과 구름 많은 날이 번갈아 나타나겠다. 18일은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동해북부해상 부근 고기압 가장자리에 드는 동해안은 오전까지 대체로 흐리겠다. 19일에는 동해상 고기압 가장자리 영향으로 전국이 구름이 많은 가운데, 밤부터 서쪽 지역을 시작으로 하늘이 다시 차차 흐려지겠다.
강수 전망을 보면 18일 새벽 0시부터 오전 12시 사이 경상권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온은 18일 아침 최저 영하 5도에서 영상 5도, 낮 최고 영상 6도에서 14도, 19일 아침 최저 영하 5도에서 영상 5도, 낮 최고 영상 8도에서 16도로 예보돼 평년보다 높은 분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야를 방해하는 안개도 변수다. 16일 새벽 0시부터 아침 9시 사이 전라권과 경상권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특히 내륙의 강이나 호수, 골짜기 인근 도로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 짙게 끼겠고, 일부 기온이 더 낮은 지역에서는 이 안개가 지면에 얼어붙어 도로 살얼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 운전자들에게 감속 운행, 차간 거리 확보, 전조등 점등 등을 통해 시야 부족에 따른 추돌사고를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상에서는 동해상 강풍과 높은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동해남부남쪽먼바다는 15일 오후까지 시속 30km에서 60km(초속 9m에서 16m)의 매우 강한 바람과 1.5m에서 4.0m의 높은 파도가 일다가, 오후 6시 전후로 특보가 해제될 전망이다. 동해중부해상과 동해남부북쪽먼바다도 15일 밤까지는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계속되겠다. 모레 17일에는 다시 동해중부해상과 동해남부북쪽먼바다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어선과 여객선 등 선박 운항 시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또한 당분간 동해안을 중심으로 너울성 파도가 백사장과 해안 도로, 갯바위, 방파제를 넘나드는 곳이 있겠다. 해안가에서는 고립·추락·월파(방파제를 넘는 파도)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가 커, 방파제나 갯바위 낚시, 해안 관광 활동 시 접근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16~17일에는 중부지방과 강원·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와 눈, 안개와 도로 살얼음, 동해상 강풍과 높은 파도가 겹칠 전망이다. 출퇴근 시간대 교통 안전과 보행자 안전, 해상과 해안가 활동, 그리고 큰 일교차에 따른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국은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