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59명 송환 논의”…외교부, 전세기 투입 협의 중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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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구금된 한국인 59명의 송환 문제를 두고 외교부와 캄보디아 당국 간 절차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외교부는 17일 “캄보디아 당국의 추방 발표와 관련해 아직 기술적, 행정적 문제들이 일부 남아 있어 구체적인 출발 일정을 발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양국 정부는 조기 송환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캄보디아 경찰은 한국인 59명을 한국 대사관 협조 아래 본국으로 추방할 계획이라고 성명을 냈다. 다만, 이번 홍보는 우리 정부와 사전 논의 없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구금된 한국인 63명 중 4명은 지난 14일 국적기 2편을 통해 이미 송환됐으며, 남은 59명의 송환 절차에 전세기 투입 등이 추진 중이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외교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단장으로 이끄는 정부합동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해 캄보디아 측과 실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가능한 한 이번 주말까지 송환 절차 마무리를 목표로 협의 중”이라며, 구체적 일정은 기술적·행정적 조율이 완료돼야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안은 외국에 구금된 국민의 보호와 관련한 정부의 책임과 대응 역량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사전 조율 없는 캄보디아 측 발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 정부는 송환 이후 필요한 지원과 안전 대책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비상 상황에서의 신속 대응뿐 아니라, 향후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한 제도적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외교 당국은 송환 절차가 원활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추가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송환 협상은 재외국민 안전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남길 전망이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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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캄보디아#한국인송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