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현·김민정, 연애도 AI에 맡겨?”…챗봇에 흔들린 관계의 명암→현실 조언 속 새로운 불씨

쏟아지는 고민 사이로 AI 챗봇이 연애의 풍경을 다시 그렸다. 조충현과 김민정, 최서임, 김세희가 함께한 ‘연애의 참견 남과 여’에서 AI에 기대어 오가는 남녀의 진짜 속마음이 적나라하게 비춰졌다. 늘 새로움을 좇는 디지털 세대의 연애, 하지만 사소한 대화 하나조차 챗봇의 손을 빌리는 모습은 출연진에게도 적잖은 고민거리를 던졌다.

사연자는 여자 친구의 건강부터 회사 일정까지 AI 챗봇이 미세하게 관여하게 된 연애사를 들려줬다. 한때는 생산적인 도구로 여겼던 AI가 시간이 흐르며 모든 감정적 순간마저 대신해주는 ‘3자’가 되자, 더 이상 본인의 대화가 필요 없어 보인다는 씁쓸한 현실이 드러났다. 상대가 직접 전하는 말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복사한 문장을 통해 갈등을 풀려는 태도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최서임은 챗GPT에 취업 조언을 구했던 경험을 고백하며 공감의 벽을 낮췄다. 조충현 또한 “AI가 사주까지 봐주는 시대”라며 일상에 깊이 파고든 디지털 문화를 짚어냈다. 반면 김민정은, “GPT 같은 거 말고 아내한테 톡이나 해라”라며 한마디 돌직구를 날렸고, 따뜻한 농담과 함께 ‘사람 대 사람’의 대화가 지닌 온도를 언급했다. 각 출연진은 각자만의 입장과 경험을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내며, 달라진 연애의 풍경을 교차시켰다.

방송은 서사 곳곳에서 “기술이 감정을 대신할 수 있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AI 챗봇이 연애 중재자로 등장하는 지금, 남녀가 얼마나 편리함에 기대며 ‘진짜 대화’에서 멀어질 수 있는지를 사실적으로 조명했다. 김세희 역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직접 소통이 더 소중하다”며 목소리를 보탰다. 신세대 연애의 명과 암, 누구나 공감할 만한 미묘한 감정선을 따라 리얼한 조언 그리고 분명한 화두가 이어졌다.

결국, 사연자는 기술에 의존하는 연애가 어느 순간 현실의 균열로 다가올 수 있음을 토로했다. AI 조언과 인간적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던 주인공의 이야기는 출연진 각각의 경험담과 솔직한 의견과 만나며 시청자에게도 깊은 질문을 안겼다. ‘연애의 참견 남과 여’ 7-1회는 8월 27일 수요일 오전 7시 KBS JOY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으며, 다음 연애 고민과 조언의 변화가 어떻게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