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성과 없어 연장 불가”…장동혁, 정권 부담·역풍 우려 제기
정치적 불신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등 관련 특검 연장 승인 결정을 겨냥해 강하게 비판했다. 여야는 특검 수사, 국정감사 불출석 논란, 5·18 참배 문제 등을 두고 연일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7일 용인 수지에서 진행한 부동산 정책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에 대해 "늘어난 기한 만큼 정권에 대한 역풍은 더 커질 것"이라며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를 보고 국민들도 황당했을 것이다. (특검이) 아무것도 찾아낸 것도 없고 아무것도 이뤄낸 성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3대(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이 어느 것도 제대로 수사한 게 없다. 그러니 이제는 상설특검으로 가겠다고 난리 치고 있다"며 "그것도 부족해 3대 특검이 끝나면 부처별로 감찰, 감사를 시작하겠다고 한다.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적폐청산한다고 난리치다 결국 정권을 말아먹은 것과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불출석한 점에 대해서도 장 대표는 "(대통령실) 경내에 대기한다고 했지만, 결국 대국민 사기극이라 생각한다"며 "국민을 우롱하기 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여권 인사는 특별검사팀과 대통령실 모두 정권의 정치적 부담 증가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와 함께 전날 장 대표가 국립5·18민주묘지에 참배를 시도했다 시민단체 항의로 무산된 사안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참배 쇼", "일부러 항의를 유발해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것 아니냐"고 언급한 것에 대해 "진정성 없이 호남과 광주를 대해온 민주당의 시각"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호남을 진정성 없이 대해왔던 민주당의 눈에는 그 어떤 것도 진정성 없이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년 연장 법안 논의에 대해서도 장동혁 대표는 부정적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중소기업 부담, 청년 일자리 등 많은 예상치 못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원칙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여러 가지를 다방면으로 고려하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여야의 특검 수사 공방과 호남 문제, 정년 연장 입법 이슈가 맞물리며 정치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회는 이후 정국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힘겨루기와 논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