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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레이더스, 출시 2주 400만장 돌파”…넥슨, 글로벌 IP 성장 본격화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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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랙션 어드벤처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출시 2주 만에 글로벌 판매 400만장을 돌파하며 넥슨이 글로벌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3분기 영업실적이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음에도, 넥슨은 신작의 흥행과 IP(지식재산)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연간 최대 실적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업계는 동사의 글로벌 성장 전략이 올해 게임 산업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넥슨은 11일 올해 3분기 연결 매출 1조 1147억 원, 영업이익 352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2%, 27% 감소한 수치로, 중국 시장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매출 안정화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10월 30일 글로벌 론칭한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가 출시 2주 만에 세계 판매량 400만장, 동시접속자 70만명을 넘어서면서 실적 반등의 발판이 마련됐다.

‘아크 레이더스’는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PvPvE 기반 익스트랙션 어드벤처로, 이용자는 미래 지구에서 자원을 두고 기계 생명체 ‘아크’ 및 타 이용자와 경쟁·협력하게 된다. 혁신적인 게임플레이와 몰입형 그래픽, 이용자 기반 생태계가 결합해 기존 경쟁작 대비 높은 유저 잔존율을 보이고 있다. 2주 만에 글로벌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르면서, PC·콘솔 플랫폼 동시호환성과 아시아·서구 시장 모두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이다. 특히 스팀에서는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 평가와 함께 인기·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넥슨의 글로벌 시장 맞춤형 신작 전략에 기인한다. 동시에 넥슨이 자체 IP 중심의 확장 전략도 병행 중이다. 대표 프랜차이즈 ‘메이플스토리’는 모바일 신작 ‘메이플 키우기’를 글로벌 론칭, 올해 연매출이 전년 대비 4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외에도 텐센트와의 협업 등으로 ‘더 파이널스’ 중국 진출, 인기작 ‘마비노기 모바일’의 내년 일본 시장 출시도 예고되며 해외 시장 입지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콘솔·PC 중심 AAA 게임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넥슨은 오픈월드 MMORPG ‘프로젝트 DX’, 멀티플레이 생존 신작 등 신규 장르와 플랫폼을 포트폴리오에 균형 있게 배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북미·유럽 시장 대형 개발사와의 경쟁 구도가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국내외 주요 게임사는 아시아·북미를 잇는 글로벌 IP 육성에 역량을 집중, 차세대 타이틀 추가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사업 확장과 함께 넥슨 역시 현지화, 콘텐츠 업데이트 주기 단축 등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법·정책 면에선 각국 게임 서비스 심사, 데이터 규제, 연령 제한 등 진입 장벽이 여전히 유지되는 가운데, 넥슨은 지역별 특성 반영 및 이용자 보호 기능 강화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정헌 일본법인 대표는 “‘아크 레이더스’는 넥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글로벌 론칭”이라며 “핵심 프랜차이즈와 신규 IP의 동반 성장을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 영향력을 한층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성과가 새로운 글로벌 게임 성공 공식으로 자리잡을지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신작 중심 IP 강화 전략이 실제 매출로 이어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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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아크레이더스#메이플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