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코스닥 2위 굳히기”…거래대금 급증에 주가 4% 가까이 올라
2차전지 소재 업계가 최근 소폭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이 14일 장 초반 4% 가까이 상승하며 오전장에서 뚜렷한 주가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상위권 입지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투자자들은 거래대금과 거래량의 동반 증가에 시장의 관심이 실리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14일 오전 9시 42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 자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700원 오른 122,500원(3.99% 상승)으로 집계됐다. 장중 시가 118,300원으로 시작해 한때 저가 117,100원까지 밀렸으나, 고가 123,300원에 근접한 현재가를 기록하고 있다. 변동폭은 6,200원에 달했고, 거래량은 23만 3,047주, 거래대금은 283억 9,000만 원으로 집계돼 전일 대비 크게 늘어난 양상이다. 시장환경이 불안정한 가운데서도 동사는 같은 업종의 평균 상승률(+3.83%)과 비슷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최근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강세는 2차전지 소재주 전반에 유입되는 투자 심리 회복세와 맞물린다는 해석이 나온다. 관련 업계에선 중국 경기둔화와 글로벌 공급망 변화,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장 등 복합적인 여건이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양극재 국내외 공급 확대와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 등 외형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거래량 및 대금이 꾸준히 늘며 시가총액은 11조 9,856억 원까지 확대, 코스닥 2위 자리를 견고히 하고 있다.
증권가는 외국인 소진율 12.15%에 주목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 수준이 주요 주가 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와 대형 기업 간 공급 계약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의 거래 집중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산업 내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보수적 접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와 코스닥 관계기관들은 향후 2차전지 소재산업 경쟁력 제고, 중장기 수급 안정성 관리 등 산업기반 강화를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내 국내외 대형 수급계약, 기술개발 동향에 따라 시세 흐름이 좌우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