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장수산업에 억만장자 자금 몰린다”…실리콘밸리 투자 주류로, 혁신 생태계 확장 전망
국제

“장수산업에 억만장자 자금 몰린다”…실리콘밸리 투자 주류로, 혁신 생태계 확장 전망

강예은 기자
입력

현지시각 7일, 미국(USA)의 실리콘밸리에서 장수산업 관련 기업들이 최근 25년간 약 17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피터 틸과 샘 올트먼 등 글로벌 억만장자들이 7조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장수산업에 집중시키며 관련 분야가 벤처 투자의 새로운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자금 유입은 헬스케어 혁신과 신약 개발, 맞춤형 건강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업계 지형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WSJ와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억만장자들이 장수산업에 투자한 금액은 50억 달러(약 6조9천억 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자에는 페이팔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 오픈AI CEO 샘 올트먼, 투자자 유리 밀너, 앤드리슨 호로비츠의 마크 앤드리슨 등이 이름을 올렸다. 틸은 직접 또는 펀드를 통해 12개 기업에 7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2021년에는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함께 세포 노화 지연 기업 뉴리밋을 공동 창업했다. 이 기업에는 구글 CEO 출신 에릭 슈밋, 썬마이크로시스템즈 공동 창업자 비노드 코슬라 등 9명 이상의 억만장자가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샘 올트먼 역시 노화 세포 재생 신약 개발 스타트업인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에 1억8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장수산업, 25년간 17조 원 유치…실리콘밸리 억만장자 투자가 주류로 부상
장수산업, 25년간 17조 원 유치…실리콘밸리 억만장자 투자가 주류로 부상

장수산업은 200여 개 스타트업과 비영리기관, 약 1천 명의 투자자가 참여하는 대규모 네트워크로 성장해왔다. 스타트업 유치 투자액만 125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세계 각국의 유명 과학자, 배우, SNS 인플루언서 등도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나빈 자인 비옴 라이프 사이언스 창업자는 맞춤형 건강 착수와 영양보충제를 개발하며 3천만 달러를 개인 투자했고, L-뉴트라는 모더나 CEO 스테판 방셀의 주도로 4,7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이처럼 실리콘밸리 억만장자의 적극적인 자금 유입과 관심이 이어지면서, 장수산업 분야는 투자 시장과 대중문화 영역에서도 점차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WSJ는 “스타트업 성장과 자본 투입이 결합돼 업계 전체에 새로운 상업적 파장이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투자자들은 장수산업 내 신약 개발 및 맞춤 건강관리 기업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자금을 배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주요 기술 상용화와 기업 상장 시 억만장자 투자자들이 미칠 영향 및 업계 내 협력 구조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장수산업은 바이오·헬스케어의 차세대 블루오션”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글로벌 건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기존 의료 시스템의 패러다임 전환뿐 아니라, 초고령사회 대응 및 삶의 질 향상이라는 사회적 가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실리콘밸리의 투자 물결이 향후 헬스케어 혁신과 국제 투자 동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강예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장수산업#피터틸#샘올트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