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에도 희망은 남았다”…U-21 남자배구, 카자흐스탄전 승점 확보→16강 티켓 잡았다
조별리그의 마지막 밤, 한국 U-21 남자배구 대표팀의 표정에는 복잡한 감정이 담겼다. 장먼 체육관을 가득 채운 함성과 카자흐스탄의 거센 추격 속에서도, 대표팀은 빠른 공격과 흔들림 없는 조직력으로 1세트를 먼저 따내는 힘을 보여줬다. 역전의 위기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으려는 선 굵은 투혼이, 관중의 호흡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어진 2세트와 3세트, 듀스 접전 끝에 아쉽게 세트를 내주며 경기는 카자흐스탄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대표팀은 끝까지 맹렬히 저항했지만, 4세트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1-3(25-17 23-25 22-25 22-25)으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이날 패배에도 불구, 누적 승점 6점을 확보한 대표팀은 꺾이지 않았다. B조 6개 팀 중 상위 4팀에 주어지는 16강 진출권을 움켜쥐었다.

석진욱 감독은 경기 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집중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2승 3패, 조 4위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카자흐스탄 역시 날카로운 서브와 블로킹을 앞세워 접전을 벌였으나, 대표팀의 끈질긴 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이 진가를 발휘하는 순간들도 있었다.
관중석을 메운 팬들은 아쉬움과 동시에 다시 한 번 희망 섞인 박수갈채를 보냈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D조 1위와 토너먼트 첫 경기를 펼치게 돼 더욱 치열한 각오로 코트를 밟을 예정이다. 경기의 여운과 기대가 공존하는 밤, 선수들과 팬 모두의 땀과 응원이 중국 장먼의 뜨거운 밤을 채웠다.
이번 FIVB U-21 세계선수권대회 한국-카자흐스탄전은 승부를 넘어,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싸운 젊은 선수들의 투지와 공동체의 온기를 기록했다. 대표팀의 8강 도전 무대는 8월 27일 밤 다시 장먼 체육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