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태풍 농파, 다낭 앞바다서 발생”…올해 14번째 태풍 이동 경로 촉각
제14호 태풍 농파가 베트남 다낭 앞바다에서 발생해 동남아시아 일대의 추가 피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29일 오후 4시 30분 발표를 통해 “32호 열대저압부가 이날 오후 3시 베트남 다낭 동쪽 약 42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열대저압부는 30일 오후 3시 경 태풍 농파로 발전한 뒤, 베트남 다낭 북북서쪽 약 240km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농파는 31일 오후 3시께 라오스 비엔티안 서쪽 약 170km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어 “해당 태풍 정보의 추가 발표는 29일 오후 10시 30분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풍 농파의 초기 이동 경로는 라오스 내륙 방면으로 향하면서 점차 세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이밖에도 우딥, 스팟, 문, 다나스, 나리, 위파, 프란시스코, 꼬마이, 크로사, 바이루, 버들, 링링, 가지키 등 13개 태풍이 이미 발생했다. 이에 비추어볼 때 이례적으로 많은 태풍이 연이어 형성되고 있어 동남아와 한반도의 기상 상황에 대한 예의 주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트남 및 인근 국가들은 해안 지역 안전 주의와 교통·항공 운항 정보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는 당부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세력 변화를 지켜보면서 추가 정보에 귀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지속되는 태풍 발생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와도 연관성이 지목돼 민·관 합동의 대비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최근의 잦은 태풍 진입과 경로 변동성은 사회적·제도적 대응 인프라 확충의 과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