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키트루다SC 68% 선호”…알테오젠 기술, 짧은 치료시간으로 환자 만족도↑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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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은 미국 MSD가 진행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 선호도 결과가 2025년 유럽종양학회에서 공개됐다고 14일 밝혔다. 항암제 치료 시간 단축 등 환자 편의 향상이 입증되며 의료시스템 변화와 국내 바이오 업계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알테오젠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흑색종, 신장암, 폐암 환자 14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키트루다 SC(395㎎)와 정맥주사(IV, 200㎎) 제형을 3주 간격으로 각각 3회 투약한 뒤, 양 제형을 교차 투여하며 선호도를 조사했다. 평가가 가능한 118명 중 65%가 피하주사 제형을 선호했고, 6주 과정 종료 후 제형 선택권을 부여하자 68%가 피하주사를 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자들은 짧은 치료 시간, 투약 시 편안함, 통증 감소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출처=알테오젠
출처=알테오젠

안전성 역시 피하주사 제형이 우위를 보였다. 임상 중 Grade 3~4 중증 부작용 발생률은 피하주사군이 1%에 그친 반면 정맥주사군은 7%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치료 효율화에 더해 부작용 부담도 덜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는 “피하주사는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에게도 편의성이 높다”며, “정맥주사에 필요한 소모품과 치료 시간을 줄여 전체 의료시스템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MSD는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 ATL-B4를 활용, 기존 정맥주사형 키트루다를 1~2분 내 투약 가능한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했다. 이 제품은 최근 미국 FDA의 허가를 받아 ‘키트루다 큐렉스’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전문가들은 항암제 투약 방식 혁신이 글로벌 제약시장 효율화와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국내 바이오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은 의료비 절감, 약가 책정 등 추가 제도 개선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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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키트루다sc#ms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