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 상승에 거래만 1,400억대”…리노공업, AI 반도체 테스트 수요에 중장기 모멘텀 확장
리노공업 주가가 AI 반도체 테스트 수요 확대와 실적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단기 급등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이익 체력이 재평가되는 가운데, 2나노 공정 전환과 온디바이스 AI 확산이 중장기 성장 스토리로 부각되며 반도체 검사장비주 전반에 모멘텀을 제공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수익성과 성장성이 결합된 구조적 성장 구간 진입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25일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장중 기준 리노공업 주가는 6만2,4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64 상승 중이다. 이날 주가는 6만600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6만4,500원까지 치솟았고, 저가는 5만8,900원까지 내려가는 등 장 초반부터 변동성이 확대됐다. 거래량은 약 230만주, 거래대금은 1,400억원대 중반으로 평소 대비 뚜렷한 수급 집중이 확인됐다.
![리노공업[058470] 최근 3개월 주가변동 추이 / 네이버증권](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25/1764051865491_933754850.jpg)
최근 한 달 동안 리노공업 주가는 약 5만7,300원 수준에서 6만2,100원까지 약 8 안팎 상승했다. 이 기간 저가는 5만3,100원, 고가는 6만4,500원으로 한 달 기준 가격 레인지가 20 안팎으로 넓게 형성됐다. 일별 종가 기준 변동성은 3~4 수준으로, 반도체·AI 테마 강세 국면에서 시장 평균을 웃도는 민감도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테스트 수요 확대와 3분기 실적 호조가 이 같은 주가 흐름을 견인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시계를 6개월로 넓히면 주가 우상향 추세가 더 분명하다. 6개월 전 4만원대 초반이던 리노공업 주가는 현재 6만원대 초반까지 50 이상 상승했다. 최근 종가는 5일선 5만7,000원대, 20일선 5만7,000원 안팎, 60일선 5만3,000원대를 모두 상회하고 있어 기술적으로는 단기·중기 이동평균선을 위에 둔 강세 구조다. 특히 5만4,800~5만8,000원대가 과거 저항·지지 구간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상향 돌파는 박스권 상단을 벗어나 새로운 가격대 안착을 시도하는 국면으로 해석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 매수세가 뚜렷하게 강화됐다. 11월 17일부터 24일까지 6거래일 동안 기관은 약 24만주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은 약 5만주 순매도에 나섰다. 개인은 장중 단기 매매 성향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주가가 하락할 때 기관이 물량을 받아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 매도 전환 시 주가는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는 날에는 단기 반등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 기관 수급이 단기 주가 탄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동일 업종 내 위치를 보면 리노공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이오테크닉스 등과 함께 반도체·장비 섹터에 속한다. 최근 등락률 기준으로 리노공업은 약 10.6 상승해 삼성전자 약 2.4 상승, SK하이닉스 소폭 하락, 한미반도체·이오테크닉스 보합 내지 약세를 상회하는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은 약 4조7,000억원 수준으로 코스닥 10위권에 자리하며 중대형주 그룹에 속하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초대형 시장 주도주와는 다른 중소형 성장주 성격을 지닌다.
외국인 지분율은 34.72 수준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보다는 낮지만, 코스닥 소부장 업체와 비교하면 중상위권으로 평가된다. 수익성 지표인 ROE는 23.61로 삼성전자 8대, SK하이닉스 40대 사이 중간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성장성이 함께 반영된 구조라는 평가다. PER은 약 30배로 동일 업종 평균 약 17배를 상회하는 프리미엄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높은 수익성과 성장 스토리가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부담과 성장 기대가 동시에 공존하는 종목으로 보고 있다.
재무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리노공업의 이익 체력은 꾸준히 강화되는 흐름이다. 연간 기준 매출액은 2023년 2,556억원에서 2024년 2,782억원, 2025년 3,648억원으로 증가가 예상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44억원에서 1,242억원, 2025년 1,699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44.65, 2025년 46.58 수준으로 이미 40 중후반대 고수익 구조를 공고히 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2025년 9월 기준 실적도 업황 개선 기대를 키웠다. 해당 분기 매출은 968억원, 영업이익은 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57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50에 달해 수익성 레벨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다. 순이익률도 40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해 고수익 체질을 재확인했다. ROE는 2024년 19.2, 2025년 21대 수준으로 추정되며, 부채비율 5~10대, 당좌비율 500~1,000 수준으로 재무구조는 매우 안정적인 편이다.
배당 측면에서 배당수익률은 1 미만으로 배당 매력은 크지 않지만, 성장주 성격을 감안할 때 무리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 컨센서스 기준 투자의견은 매수 4.00점에 목표주가 7만2,000원이 제시돼 있다. 현재 주가는 목표가 대비 약 15 할인된 수준으로,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레벨과 실적 성과 간 균형 조정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주가 변동 요인을 세부적으로 보면 첫 번째 축은 실적 모멘텀이다. 리노공업은 3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매출과 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주요 제품인 포고 타입 테스트 소켓과 리노핀 등 고부가가치 품목 비중이 확대되면서 제품 믹스가 개선됐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50에 근접했다. 통상 비수기로 여겨지는 구간에서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 점은 향후 업황 변동 시에도 이익 체력이 견조할 수 있다는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
두 번째 축은 AI 반도체와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기술적 변곡점이다. 리노공업은 비메모리 시스템반도체 연구개발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고객사향 테스트 소켓을 주력으로 공급하는 정밀 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2나노 공정 전환과 AP 성능 강화는 웨이퍼·패키징 단계 테스트 난도를 높이며 고사양 테스트 소켓·핀 단가와 물량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로 평가된다. 증권사 리포트에서도 내년을 기술 변곡점의 시작, 2026년을 본격화 시점으로 제시하며 리노공업을 AI 반도체·온디바이스 AI·고성능 AP 테스트 인프라 핵심 수혜주로 지목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 확대도 우호적 요인이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은 메모리 가격 회복과 비메모리·AI 투자 확대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업체의 설비투자 확대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AI 칩과 첨단 공정 관련 테스트 장비·부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테스트 소켓·핀과 같은 소모성 고정밀 부품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리노공업을 포함한 국내외 반도체 장비·부품 업체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는 흐름이다.
뉴스·테마 관점에서 리노공업은 AI 반도체, 시스템반도체 연구개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검사장비·테스트 소켓 관련주로 동시에 분류된다. 최근 한 달간 AI 반도체와 HBM, 미세공정 전환이 시장에서 가장 강한 관심을 받는 테마로 꼽히며, 리노공업은 이들 테마의 테스트 인프라 수혜주로 인식돼 왔다. 관련 뉴스가 유입될 때마다 주가와 거래대금이 빠르게 반응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으며, 의료기기 정밀 부품 사업도 병행해 단일 산업 의존도를 다소 완화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거론된다.
동일 업종과 비교하면 리노공업의 강점은 높은 영업이익률과 ROE, AI·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기업 대비 규모는 작지만 마진과 수익성 측면에서는 상위권에 위치한다는 평가가 많다. 반면 PER·PBR이 업계 평균을 상회한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부담과 거래량 측면의 유동성 한계는 약점으로 지적된다. 업황이 우호적으로 전개될 경우 추가 재평가 여지가 열려 있는 동시에, 업황 둔화 시 밸류에이션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는 양면성이 공존하는 구조다.
향후 주가 전망과 투자 전략 측면에서 단기 1개월 구간에서는 가격대별 지지·저항과 수급 전환 조건을 함께 살피는 전략이 제시된다. 기술적으로 5만8,000원 안팎이 단기 지지선, 6만4,500원 부근이 직전 장중 고점이자 52주 신고가 레벨로 작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5만8,000원 선을 지키면서 기관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6만4,000~6만5,000원대 상단 재시험 가능성이 언급된다. 반대로 5만6,000원선이 이탈될 경우 5만4,000원대까지 조정 구간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기 6개월 관점에서는 2나노 전환, AI 서버 투자 지속,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 흐름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흐름을 이어갈 경우 목표주가 7만2,000원 재시도와 추가 상향 여지를 점치는 시각도 존재한다.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는 5만3,000~5만8,000원 박스권 조정과 실적 확인 구간 지속을,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6만원대 중반 안착 후 7만원선 돌파를 단계적으로 점검하는 접근이 제시된다.
투자자 유의사항으로는 단기 테마 변동성 리스크가 우선 거론된다. AI·반도체 관련주는 글로벌 금리 수준, IT 투자 사이클, 주요 고객사의 설비투자 조정, 지정학 리스크 등에 따라 일일·주간 단위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밸류에이션도 변수다. 실적 성장 속도가 둔화되거나 증권사 리포트의 기대치가 하향 조정될 경우 밸류에이션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자재·환율 변동, 주요 고객사 투자 계획 변경, 경쟁사 기술 추격, 신규 설비 투자에 따른 단기 비용 부담도 투자 변수로 꼽힌다. 중장기 투자자는 분기 실적 발표 시점과 글로벌 반도체 수요 지표, AI 관련 투자 계획 변화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면서 보수적 포지션 관리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반도체 투자 사이클과 AI 서버 수요 추이가 리노공업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