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32도 속초, 공기마저 무거워진다”…도시의 여름, 뜨거운 한주에 쏟아지는 주의보
요즘 속초를 걷는 사람들은 한결 같이 이마에 흐르는 땀에 익숙해졌다. 예전엔 산책이나 나들이가 일상이었지만, 지금은 낮 기온 32도라는 숫자에 한 번 더 밖을 망설이게 된다.
이번 주말, 속초에는 오전부터 흐리다가 오후에 맑아지는 전형적인 여름 날씨가 예고됐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모두 낮 최고 기온이 32도까지 오를 예정이라 그만큼 더위와의 싸움이 불가피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체감온도 역시 32도로 ‘찜통’ 수준. 바깥 활동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일찌감치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아졌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강수확률은 아침에 30%에서 오후엔 10%까지 떨어지고 바람의 방향도 서풍과 남동풍을 오가며, 습도는 70~85%를 꾸준히 넘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탈수와 열사병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하며 “폭염 영향 관심 단계에서는 작은 두통이나 피로감도 방치하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SNS에는 “속초도 이렇게 더울 줄은 몰랐다”, “수영장보다 카페를 더 많이 찾게 된다” 같은 요즘의 담론이 이어지고 있다. 거리엔 모자를 깊이 눌러 쓰고, 텀블러를 손에 든 사람들이 많아졌다. “오늘도 문득 햇볕에 시계를 보니 한낮임을 실감했다”는 누군가의 고백은 남의 일이 아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기온 변화는 결국 일상의 리듬도 바꿔 놓는다. 지금 속초의 맑음은 반가움이지만, 그 아래 숨은 더위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좀 더 느긋하게, 혹은 실내 위주로 이끈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