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비위 2차 가해자 고발”…주진우, 최강욱·혁신당 당직자 책임 추궁

성폭력 2차 가해 의혹을 두고 국민의힘과 혁신당, 더불어민주당이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건 관련 2차 가해 혐의로 당직자들과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전 교육연수원장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주요 인사들의 책임 사퇴까지 이어지며 정치권이 파문에 휩싸였다.

주진우 의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 혁신당 당직자와 최강욱 (전) 원장을 성폭력방지법 위반,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형사 고발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성명불상의 조국혁신당 당직자들이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징계 시도, 사직 강요, 폭행 신고 취하 압박 등을 가했다며 성폭력방지법 위반 혐의를 제기했다.

또한 최강욱 전 교육연수원장이 이번 사태 과정에서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다”, “개돼지”라는 표현을 쓴 것은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전 원장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입장이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한편 사태의 여파로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지도부가 일괄 사퇴를 결정했으며, 최강욱 전 원장도 이날 교육연수원장 직을 자진 사임했다. 당내 책임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여야 모두 해당 사건을 두고 강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진상 규명과 피해자 보호를 강조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측은 법적 대응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고발 사태가 내년 총선 정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조국혁신당 내부로는 쇄신 압력이 거세지는 동시에, 야권 전반에 대한 도덕성 논란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국회는 피해자 보호와 2차 가해 방지 방안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