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건설 주가 6.28% 급락…건설업 약세 속 변동성 확대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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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주가가 12월 15일 코스피 시장에서 6% 넘게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같은 날 건설업종 전반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대장주격인 현대건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투자 심리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기 급락 이후 추가 조정 여부에 시장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5일 KRX 정규장 마감 기준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종가 78,000원 대비 4,900원 내린 7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6.28%다. 장중 주가는 70,700원에 출발해 한때 70,000원까지 밀렸다가 74,500원까지 반등하는 등 하루 동안 4,500원의 가격 변동폭을 보이며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출처=현대건설
출처=현대건설

거래도 크게 늘었다. 이날 현대건설의 거래량은 4,557,400주, 거래대금은 3,247억 6,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8조 1,401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 순위 75위 수준이다. 배당수익률은 0.82%로 나타나 배당 매력보다는 경기 민감주로서의 단기 수급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모습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눈에 띈다.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22,730,770주이며, 전체 상장 주식수 대비 외국인 소진율은 20.41%로 집계됐다. 단기 변동성 구간에서 외국인 수급이 어떻게 변화하는지가 향후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종 내 비교에서도 현대건설의 약세는 두드러졌다. 동일 업종 등락률이 이날 마이너스 3.27%를 기록한 가운데 현대건설은 마이너스 6.28%로 업종 평균을 크게 하회했다. 건설업 전반의 부담 요인과 함께 개별 종목 수급이 겹치며 낙폭을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동일 업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31.93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장 초반 저점 형성 이후 일부 낙폭을 축소하는 양상도 관찰됐다. 오전 9시에는 73,000원선에서 출발해 한때 70,600원까지 내려간 뒤 71,200원 수준을 형성했다. 10시에는 71,300원에 시작해 71,800원까지 오르며 저가 매수세 유입을 시사했으나, 71,200원으로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1시에는 71,300원에서 출발해 71,400원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70,800원까지 밀린 뒤 다시 71,300원에 머무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12시에는 71,400원에서 71,100원으로 소폭 조정을 받았고, 13시에는 71,100원에서 71,900원까지 반등세를 이어갔다. 14시에는 71,800원에 시작해 71,700원으로 마감해, 전반적으로 장 초반 하락분의 일부를 만회하며 종가 73,100원을 형성한 것으로 정리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건설업종을 둘러싼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 금리 수준 부담, 주택 공급 및 수주 환경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제약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 수급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국내 금리 기조와 공공·민간 발주 동향이 건설 대형주의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향후 현대건설의 주가 방향성은 건설업종 전반의 수주 지표와 거시경제 변수, 외국인 수급 동향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와 주요 정책 이슈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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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코스피#외국인투자자